어제(26일) 바빠서 미처 기록을 남기지 못했네요. 2007 블로거기자상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블로거기자시상식은 내년 제주의 Daum GMC에서 할 예정입니다. 아래는 Daum 첫 화면에 오른 대상 수상자 최병성 님 모습. 그리고 심사총평입니다.

2007 블로거기자상 발표페이지

관련 글 1: 2006 블로거기자상 수상자 발표
관련 글 2: 2006 블로거기자상 대상 몽구님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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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블로거기자상 대상 수상자 최병성 님


심사총평

Daum 블로거뉴스는 독특한 포털서비스이다. 포털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취재기자를 운영한 바 있는 Daum의 역사성이 여기에 담겨 있다. 저널리즘 기능은 높은 수준의 미디어 책무가 요구되는 ‘고위험' 서비스이지만, Daum 블로거뉴스는 전문편집자와 블로거가 역할 분담을 하면서 대안 저널리즘 기능을 무난하게 잘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2년에 걸쳐 블로거기자상 심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이들의 시선이 따뜻하다는 것이다. 대중매체가 담지 못한 대안적 시각을 블로거뉴스에서 발견하게 된다. 사회적 소수자나 비주류의 목소리, 소시민의 일상경험은 주류 미디어에서는 변방의 주제들이지만, 블로거뉴스에서는 중심을 차지한다. 그렇기에 그 눈높이가 우리와 같다. 심사과정을 통해 심사위원인 필자가 ‘경쟁'이 아닌 ‘나눔'을 블로거들로부터 거꾸로 배운다.

2007년 대상을 수상한 ‘최병성이 띄우는 생명과 평화의 편지'는 따뜻하면서 날카로운 환경 감시자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 블로그의 주인인 최병성 님은 강원도 영월의 ‘서강 지킴이'로 알려진 지역 환경운동가이면서 현직 목사이시다. 주요 신문과 방송에도 소개된 바 있는 산업 폐기물로 만든 시멘트 제조과정의 위험성을 처음으로 알리고 국회 등 국가기관의 정책의제로 이 사안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미디어의 사회적 영향력을 가늠케 하는 역 의제설정 즉, 시민의 의제가 언론의 보도의제가 되는 대표적 사례를 만들었다.

이 사안과 관련해서 최근 해당 시멘트 업체가 반론을 제기했고, 그에 따라 시멘트 제조과정과 지역주민의 건강 간의 인과관계 논란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블로그 포스트에서 사용한 용어나 문제제기가 전문 과학자들의 실험연구처럼 엄밀하지 않은 측면도 있어 보인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에 가깝게 이 블로그를 대상으로 추천한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 논쟁이 아직까지 법원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과학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학을 통한 경험적 증거를 저널리즘 행위의 필수조건으로 삼는다면 아마도 기자들은 현장이 아닌 실험실 프린터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인과관계의 입증의무를 개인 블로거에게 지우기에는 그 짐이 너무 무겁다는 말이다. 그 몫은 정부나 해당 업체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폐자재를 이용한 시멘트 제조과정이 주민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문제를 제기한 시민이 아닌 그 행위를 통해 수익을 얻는 기업이 답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기에 따라서 이 블로그 내용이 특정 기업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블로거의 법적 책무의 유무를 넘어서서 그가 제기한 이슈의 중요성과 그 이슈가 누구의 시선으로 만들어졌는가를 고려했다. 이 블로그에 담긴 주장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인 국민의 알권리와 행복추구권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최 목사님과 같은 문제제기는 블로거였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블로거는 개인 시민으로 자신과 이웃의 건강에 대해 알 권리가 있으며, 시멘트회사의 광고로 생활을 유지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의 순수성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우수상을 받은 ‘따따따 점 한글로 - 세상을 향해 소리쳐'는 인터넷을 통한 효과적인 실종아동 찾기를 제안하고 있다. 시사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한글로 님은 지난 3월 블로거뉴스를 통해 실종아동 배너를 포털 등에서 쉽게 달 수 있도록 하는 애드클릭스 실종아동 공익광고 시스템을 구축하게 하는 데 일조했다. 인터넷을 통한 사회참여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 바가 높게 평가되었다.

2006년 블로거기자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몽구 님의 저력은 올해에도 여지없이 나타났다. 이천시민들의 군부대 이전 반대시위를 취재하면서 돼지를 ‘능지처참' 하는 현장을 포착한 그의 취재감각은 동물적이기까지 하다. 이 사진은 AFP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되었다. 날카로운 현장 포착능력과 블로그를 통한 사회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남태평양 최빈국 바누아투의 생활상을 블로그에 담고 있는 Bluepango 님의 글은 경쾌하면서도 즐겁다. 그의 블로그를 통해 남국에서의 일상을 훔쳐보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다. 개인의 일상을 둘러싼 작은 이야기들 속에서 우토로 문제를 외국인들에게까지 알리며 이슈화한 노력은 특히 돋보였다. 덧붙이자면, Bluepango 님의 블로그는 우리 사회와 블로거뉴스의 다양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 방문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은 이 블로그를 우수상으로 뽑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장려상의 경우 심사위원들이 의도적으로 장르배분을 하지 않았음에도 장르나 내용이 다양하게 흩어져 있다. 사야까의 ‘내 눈으로 본 한국, 한국인…”은 글 쓰는 이의 위치가 Bluepango 님, 그리고 같은 장려상 수상자인 일본에 사는 한국인 당그니 님과 대척점에 서 있다. 일본인인 그녀는 수준 높은 한국어 실력을 뽐낸다. 외국인에 노출된 우리사회를 읽는 즐거움은 이 블로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밖에도 음식을 소재로 맛 탐험을 소개하고 있는 맛객 님, 일본생활과 일본 애니매이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당그니 님, 국토의 구석구석을 영상으로 아름답게 담아 새로운 디지-다큐장르를 보여준 dall-lee 님 등 수상작 모두가 블로그가 아니면 발견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상작의 면면만을 보더라도 블로거뉴스가 장르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전문성도 깊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내년 심사에서는 블로그 장르를 구분해서 장르별 우수작 선정을 고려해 봄직 하다.

이 번 심사에서 발견한 아쉬움은 우리사회 전문직의 블로그 활동이 빈약하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장려상을 받은 양깡 님 등의 의학전문 팀블로그 ‘Korean Healtholog'의 가치는 매우 높다. 전문직은 지식을 통해 권력을 얻는다. 그렇기에 지식기부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전문직이 지식을 공유할 때 사회적 파급효과는 더 크고 긍정적이다. 앞으로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우리사회 전문직들의 네트워크 커밍아웃을 기대해 본다.

상(賞)이란 본시 희소성이 있어야 그 가치를 발휘한다. 심사는 희소성의 가치를 위한 절차의 정당화 기제이며, 수상은 의례이다. 그렇기에 블로거기자상 역시 제한된 블로거만 수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희소하지 않으면서 존재감이 높고 귀중한 것이 있다. 공기나 이웃이 그러하다. 심사위원들은 블로거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같은 존재들로서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본다. 그들의 작은 목소리가 가치 있다고 믿는다. 비록 올해의 블로거기자상 수상자들이 Daum 블로거뉴스의 성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얻었지만, 진정한 수상자는 블로거기자단 모두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다.


어제 포스트 <'쓰레기 시멘트' 현장 블로거들이 다녀왔네요>를 적을 때만 해도, 블로거들의 영월 시멘트공장 여행기(?)는 <우리집 강아지는 '회색' 강아지>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쯤 시간이 지난 지금, ‘쓰레기 시멘트’ 현장에 다녀온 블로거들이 쏟아내는 포스트들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포스트의 양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취재 블로거’의 힘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저널리즘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려면, 블로거가 명실상부한 뉴스의 1차 생산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되새기게 합니다.

관련 글: 블로그저널리즘 구현 방법 모색 - Daum 블로거뉴스의 사례

1박 2일간 최병성 님의 인솔 하에 강원도 영월을 둘러본 블로거들이 세상에 알리고 있는 새로운 사실(fact)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멘트 공해 때문에 털색까지 변한 강아지, 백로보호구역 옆에서 폐타이어를 태우는 현장, 영월에 내리는 붉은 비, 그리고 ‘쓰레기 시멘트’를 찾아나선 블로거들 때문에 거의 멈춰있는 공장들 등.

우리집 강아지는 '회색' 강아지 / Boramirang
백로 보호구역에서 폐타이어 태우다니.. / 미디어몽구
영월에 붉은 비가 내린 까닭은 / 김홍기
폐기물 트럭도 사라지게 한 블로거 환경기행 / 한글로
직원도 돈도 떠난 쌍용리에 남은 건 시멘트분진뿐이었다 / moveon21
어쩌다가 주민들이 시멘트사측 두둔하는 지경까지 왔나 / 아리솔

'쓰레기 시멘트' 이슈트랙백
블로거를 위한 환경기행에 초대합니다 / 최병성

블로그의 다양한 속성 중 미디어적·저널리즘적 기능을 특화하고 강화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 Daum 블로거뉴스에서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듯합니다.

요즘 블로거뉴스에서 블로거가 되려는 언론사 기자들전통 저널리즘에 도전하려는 블로거들이 만나고 있는 일도 그 중 하나일 것입니다. 토론하는 블로거, 논쟁하는 블로거를 뛰어넘은 취재하는 블로거들이 블로그저널리즘의 새 지평을 활짝 열기를 기대합니다.

관련 글 1: 언론사 기자들, 블로거뉴스에..
관련 글 2: 블로거뉴스는 신나는 '펑크록'이다


블로거뉴스2.0 5개월간의 조회·추천 TOP 기사들을 뽑아본 데 이어 블로거뉴스2.0의 TOP 이슈트랙백 10개를 뽑아봤습니다(역시 요청에 따라). 이슈트랙백 TOP10은 단순히 조회 수, 참여 수로만 뽑을 수 없기 때문에, 제 주관적 판단이 약간 들어갔다는 것 덧붙입니다.

'디 워'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82
아프간 피랍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80
신정아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127
기자실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49

태풍 나리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134
미얀마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143
이랜드 비정규직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78

쓰레기 시멘트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30
우토로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108
시사저널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20

'디 워', 아프간 피랍, 신정아, 기자실 이슈는 국민적인 논쟁거리였습니다. 블로거뉴스에서도 매우 뜨거운 논쟁이 벌어진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태풍 나리, 미얀마 민주화 투쟁,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에서는 블로거들이 함께 취재를 벌인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블로거뉴스 1.0의 <세계 은행 영업시간 댓글 취재>, <전국 대학 등록금 공동 취재>는 블로거 공동취재의 더 좋은 예입니다.)

쓰레기 시멘트, 우토로, 시사저널 사태 이슈트랙백은, 어찌 보면, 블로거뉴스2.0이 가장 자랑할 만한 성과들인 것 같습니다. 기성 언론이 만들어놓은 이슈를 따라간 게 아니라, 블로거가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낸 뒤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가 결실까지 맺은 사안들이기 때문입니다.

※ 쓰레기 시멘트라는 심각한 문제를 고발해주신 최병성 님, 기성언론이 외면하고 있는 우토로 문제를 이슈화하신 심샛별, 한글로, Bluepango, 산골소년, AKONG夫 님 등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前 시사저널 기자 분들의 <시사IN>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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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1일자 뉴스메이커 표지


경향신문이 발행하는 주간시사지 <뉴스메이커> 741호 표지입니다.

 

커버스토리 특집 기사입니다. <블로거기자단 35천 명 군웅할거>

 

기사를 작성한 정용인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블로거 기자들의 등장은 참여 저널리즘 혹은 시민 저널리즘의 패러다임도 바꾸고 있다.”

 

이제는 시민기자가 아니라 블로거라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변화에 대해 정 기자는 불과 최근 1~2년 사이의 변화다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이 시기에 올블로그 등 메타 블로그 사이트의 성장 이글루스·티스토리 등 전문 블로그 서비스의 성장 블로거뉴스 오픈과 확대 개편 등이 이뤄졌습니다.

 

당연히 이런 변화의 한가운데는 블로거가 있습니다. 기존 매체에서 활동하는 (시민)기자의 역량을 뛰어넘는 블로거의 등장. 바로 이 사실이 유력 시사주간지의 표지를 장식한 것입니다.

 

뉴스메이커에 소개된 블로거 한 분 한 분의 사례는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첫 만남부터 제게는 ‘100명의 기자보다 더 소중했던몽구 김정환님, 끝장 취재의 달인이자 블로거기자단의 큰 형님인 한글로 정광현님, 팀블로그와 블로거뉴스와의 만남을 가능케 했던 커서 김욱님이 모두 그렇습니다.

 

기사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제 머릿속에 있는 수백, 수천 명의 블로거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더 벅차옵니다.

 

단언컨대 뉴스메이커를 시작으로 이제 수많은 매체에서 블로그 저널리즘의 개화를 알리는 소식이 이어질 겁니다. 그동안 블로거분들이 보인 활약에 비하면 다소 뒤늦은 감도 있습니다.

 

세상 변화의 중심에 블로거가 당당히 서는 그 순간을 기대합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가 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블로거 한글로. 그는 요즘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푹~' 빠져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그가 썼던 주요 기사만 모두 10건. 직업 기자 못지않은 그의 생산력이 놀랍습니다.

그가 썼던 기사들을 독자들이 얼마나 읽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자그마치 45만 회. 웬만한 중소 인터넷 매체를 능가하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블로거 한글로 님은 마냥 행복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블로거뉴스에 보낸 글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보고 댓글도 달았지만, 정작 자신의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의 블로그에 가보니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 수는 4만 5,000여 명에 불과(?)하네요.

한글로 님은 왠지 억울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즐거운 상상'을 해봤겠지요.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자신의 블로그가 직접 링크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고 말이죠.

1. 방문자 폭격

Daum(미디어다음) 메인에 내 블로그가 직접 링크된다면 엄청난 방문자가 몰릴 터. 그 트래픽을 어찌 감당할꼬. 몇 달 동안 열심히 블로깅 한다면 '꿈의 숫자' 천만 명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설치형 블로그로는 감당이 안 되겠는 걸.

2. 애드센스 폭격

엄청난 방문자가 몰린다면 당장 애드센스(애드클릭스)의 수익이 확연하게 달라지겠지? 4월 한 달 방문자가 45만 명이었으니까, 적게 잡아도 500~600달러는 벌지 않을까? 이런 방문자 수라면 광고 유치도 가능할 것 같다. 정말 '블질'만 열심히 해도 먹고사는 세상이 열리는 걸까.

3. 댓글도 내 맘대로, 펌 걱정은 뚝

포털뉴스에 달린 그 많은 댓글이 이젠 내 블로그에 달리겠다. 댓글 관리도 내 몫이 되겠지. 답글 달다 밤샐지도. '펌' 걱정도 뚝. 스크랩 금지만 설정해 놓으면 끝.

한글로 님이 정말 이런 상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 하지만, 그동안 블로거기자로 열심히 활동한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동안 많은 블로거 분들이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단 활동을 망설였던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방문자 수와 애드센스(애드클릭스) 수익이 블로깅을 하는 주된 이유는 아닙니다. 하지만, 블로거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오랜 준비를 거쳐 5월 19일에 개편하는 '블로거뉴스2.0'의 최대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여러분의 블로그를 직접 링크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링크 방식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미디어가 곧 미디어'라는 블로거뉴스2.0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더 많은 권한을 블로거에게 이양한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엄청난 트래픽'은 그 결과물이지 목적 자체는 아닙니다.

'Daum 첫 화면에 내 블로그가 걸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개편을 앞둔 블로거뉴스2.0이 여러분께 묻는 첫 질문입니다. 여러분의 블로그가 Daum 블로그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개편되는 블로거뉴스2.0은 Daum 블로그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활짝 열립니다.

▲엄청난 트래픽과 광고 수익 증가 ▲평판 증대와 네트워크 확산 ▲글에 대한 전적인 권한과 책임 증대. 5월 중순, 이 놀라운 변화들이 미디어다음블로거뉴스2.0에서 벌어집니다. 여러분, 준비되셨나요? ^^ 탱굴

▶ 관련 글: 블로거뉴스2.0 개편 설명회에 초대합니다


날씨가 무지 좋았던 봄날, 그래서 ‘김 회장님’이 등장하는 뉴스보다는 캐빈의 통유리 너머 보이는 한라산이 더 보고 싶었던 날, 간신히 편집을 마치고 메모를 남겨놓는다. 푸름이 님처럼.

딴지일보 선정 4월의 '삽질인물' / 딴지통신원

나는 딴지일보의 팬이다. 탱굴 님 역시 한때 딴지일보의 열성독자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가끔 연락하는 딴지 출신 뚜벅이 님과 너부리 님은 딴지에 대한 내 애정을 더 깊게 했다. 딴지가 꿈꾸는 ‘명랑세상’과 내가 꿈꾸는 세상은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딴지일보가 뽑은 4월의 ‘삽질 인물’들은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과, 이태식 주미대사, 김승연 한화 회장. 이유는 여러분들이 아는 그것들. 하지만 같은 이유라도 딴지가 쓰면 유쾌·상쾌·통쾌하다. 딴지일보가 매달 써나갈 <다시 쓰는 한국 '삽질사'>가, 정말로, “우리 시대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를 바란다.

사족. 딴지일보가 팀블로그 형태로 개편하면 어떨까. 겉모습은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더라도 내부 시스템은 블로그로 만들 수 있을 텐데. 적어도 rss 발행과 트랙백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그러면 딴지일보를 rss리더로 구독하리라. 그리고 블로거뉴스2.0에서도 많은 어텐션(attention)을 보내줄 수 있을 텐데.

복지부 실종아동사이트 변하게 한 '작은 투정' / 한글로

내 친구, 한글로가 요즘 천착하고 있는 주제는 실종아동 문제. 한글로는 이 문제를 웹2.0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접근해 풀려는 생각이다.

그 중 하나가 한 달 전쯤 제안했던 <웹2.0 방식의 실종아동 찾기>. 경찰청·복지부 DB의 실종아동 정보가 애드센스·애드클릭스 등에 공익광고로 실리게 하자는 이 제안은 조만간 애드클릭스를 통해 실현될 예정이다(곧 이에 대해 상세하게 포스팅할 예정).

오늘 기사는 한글로가 복지부에 민원을 넣었다가 그 내용이 그대로 실종아동 찾기 사이트에 반영됐다는 얘기. 작은 민원이었지만, 끈질기게 투정을 부리니 결국 실현됐다. 블로거 한글로가 이런 식으로 바꾸는 있는 것들이 꽤 많다. 애드클릭스에 실종아동 찾기 공익광고가 들어가는 것도 그 중 하나.

사족. 이 기사를 블로거뉴스 헤드라인에 올린 뒤 보니 “다음에서도 이런 기사를 일부러라도 베스트로 보내야 합니다. 단순 조회수로만 베스트로 올리지 마시고…”라는 댓글이 달려있었다. 댓글 다신 ‘끊임없는혁신’ 님이 기사가 헤드라인에 올라 있는 것을 보셨을까. 블로거뉴스는 그런 곳 아닌데. ^^;

MBC·SBS '사학법 공방' 보도, 앞뒤 바뀐 '물타기' / 민언련

MBC와 SBS가 한나라당 사학법 ‘재개정’ 시도를 단순히 ‘사학법 공방’이라고 보도해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 민언련의 논평이다.

“거듭 지적하지만 사학법 재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민생법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는 식의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사학법을 ‘재개정’하지 않으면 다른 법안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태도를 비판하는 것이 우선이다.” 얼핏 객관적 보도로 보이는 무비판적 ‘중계 보도’의 허점을 짚은 내용이다.

사족. 최근 블로거뉴스에서 민언련, 환경정의 등 몇몇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민단체, 왜 꼭 기자를 통해 말하려 할까?>에서 적었던 문제의식들이 어느 정도 공유되고 있는 것일까, 잠시 생각하다가, ‘환경운동연합 퍼포먼스’를 한번 검색해보곤 그 생각을 접었다. peony

블로거뉴

2007년 4월 28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블로거 한글로 님이 어제(9일) 진행했던 <다른 나라 은행, 언제 끝나나요?> 댓글 취재(이슈트랙백)의 정리 기사가 나왔습니다. <세계 네티즌 공동취재..'선진국 은행 영업시간 확인해보니'>. 일독을 권합니다.

세계 네티즌 공동취재..'선진국 은행 영업시간 확인해보니' / 한글로
관련 글: '다른 나라 은행, 언제 끝나나요?' 실시간 댓글 취재 중

기사에는 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중국을 비롯해 영국·독일·프랑스·스웨덴·스페인·헝가리·그리스·이탈리아·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 홍콩·싱가포르·필리핀·타일랜드·아랍에미리트·미얀마·말레이시아, 그리고 페루·파나마·과테말라 등 세계 각국 은행들의 영업시간이 정리돼 있습니다.

세계의 은행 영업시간

한글로 님이 정리한 세계 주요 국가의 은행 영업시간

재미있는 일은 한글로 님이 이 같은 댓글 취재를 통해 금융노조 보도자료 안에 있는 은근한 ‘속임수’를 찾아냈다는 점입니다.

금융노조는 9일 낸 보도자료에서 “무엇보다도 일본(오후 3시 마감), 캐나다(오후 3시 마감), 영국(오후 3시30분 마감)의 사례처럼 해외 선진국에서도 영업시간 단축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설득력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한글로 님의 주도로, 세계 네티즌들이 각국 은행들의 영업시간을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선진국 중 우리나라보다 은행 영업시간이 짧은 나라는 일본이 유일합니다. 캐나다와 영국의 경우는 일부 은행의 영업시간만 우리나라 은행들보다 짧습니다.

외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은 고객 편의를 위해 토요일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융노조가, 이런 사실들을 모르지 않았다면, 세계 각국 은행 영업시간들 중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들만 골라내 인용한 것입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이처럼 핵심 정보를 틀어쥐고 있는 ‘정보 강자’들이 은근한 ‘속임수’를 부리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했습니다. 한글로 님 말대로 (국민들의 은행에 대한) 지식은 미천하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찌 일반인들이 세계의 은행이 몇 시에 열고 닫는지, 주말에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지식을 갖고 있겠습니까.

하지만 블로고스피어라는 세계 최대 취재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는 지금 상황은 다릅니다. 그간 블로거뉴스에서 벌어졌던 전국 대학등록금 현황, 세계 이상기후 징후, 그리고 이번 세계 은행 영업시간 공동취재 사례는 현재 우리 사회의 ‘정보 민주화’ 수준이 한층 나아졌음을 보여줍니다.

관련 글: 블로고스피어는 세계 최대 취재 네트워크

블로거들이 해낸 전국 대학등록금 공동 취재

댓글로 세계 취재..무브온21의 참신한 '실험'
평범한 회사원, '댓글'로 전 세계를 취재하다

이제 남은 것은 ‘고급 정보’(심지어 국가 운영과 관련된)를 쥐고 있는 사람 또는 기관·단체들의 인식 변화인 것 같습니다.

정부기관,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민단체들이 (직업 기자로 대표되는) ‘정보 강자’들과만 소통할 것이 아니라 ‘정보 민주화’ 시대에 맞는 대국민 소통 방식을 익히기를 기대합니다. 하긴, 이들이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면, 블로거와 네티즌들이 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관련 글: 시민단체, 왜 꼭 기자를 통해 말하려 할까?
관련 글: "왜 꼭 기자를 통해 말해야 하나?"


친구 한글로의 포스트 덕분에 내가 고등학교 때 모교의 배지(badge)를 디자인했었다는 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나는 내가 한때 디자인(그러니까, 미술!)까지 했었다는 사실을 근 10여 년간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중학교 때부터 나는 뭔가 하나씩 특이한 일을 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쑥스럽지만, 몇 개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중학교 때는 교회에서 율동(그러니까, 무용!)을 했다. - 나는 교회의 유일한 남성 율동단원이었다(참고: 지금은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

대학교 때는 록밴드(그러니까, 음악!)를 했다. - 공대를 다녔던 나는 록음악에 무척 심취해 3학년 때쯤 ‘가난한 뮤지션’으로 살아갈까도 심각하게 고민했었다(음악 실력이 모자라서 실천에 옮기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다).

대학원 때는 소설 창작(그러니까, 문학!)을 했다. - 지도교수가 미국으로 휴가를 가 있는 사이 몰래 써본 소설로 교내문학상을 덜컥 받았다. 이후 인생이 꼬이기 시작해 그 몇 년 뒤, 글을 쓰며 살겠다고(ㅡㅜ), 결국 학교를 떠났다(그래서 지금 이렇게 됐다).

막 군에 입대한 뒤에는 배를 탔다(그러니까, 항해!). - 공군에 가려다 만일의 사태(그러니까, 떨어지는 사태)를 대비해 해군에 가고, 교관에 지원하려다 다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항해병과에 지원하는 바람에 결국 1년간 바다 위에 떠 있었다(뭐, 값진 경험이었다).

이 밖에 프로그래머로 1년간 인터넷쇼핑몰 등을 만든 경험이, 사회부 기자가 돼서 밤낮없이 경찰서 ‘마와리’를 돈 경험이, 월급 안 주는 언론사를 뛰쳐나와 실업자 생활을 하다가 먹고살 길이 막막해 학원강사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건 그냥 각설한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살다보니, 돌이켜보건대, 인생은 재미있었다. 그러나 서열을 중시해 그 ‘바닥’에 언제 들어왔는지가 경력과 인생의 많은 부분을 결정하는 한국사회에서는 그다지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던 것 같다(나는 아직도 그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그만 단순하고 평범하게 살아야 할까. 나는 선뜻 ‘그러자’고 대답하지 못하겠다. ‘그냥 한국을 떠나고 말지.’ 이게 지금 내 생각이다. 아니면, 한국 안에서라도 단순하고 평범한 삶을 거부하는 이들이 바글바글한 곳을 찾아내든가(또는 만들든가).


영화주간지 <필름2.0>에 실린 시네마 파워블로거 한글로의 인터뷰를 읽었다. 한글전용운동부터 온갖 시사문제까지, 그리고 인도영화부터 영화홈페이지박물관까지 이것저것 관심도 많고 하는 일도 많은 이 친구, 한글로. 그는 내 오랜 친구다.

"이것이 인도영화다" 시네마 파워블로거 한글로
http://www.film2.co.kr/feature/feature_final.asp?mkey=4314

한글로와 나는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1학년 때는 한 반이었다. 게다가,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나는 한동안 교실에서 한글로의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지금도 어렴풋이 한글로의 뒤통수와 생물교사였던 당시 담임선생님의 모습이 함께 떠오르곤 한다.

그때는 그다지 친하지 않았지만, 고교 졸업 뒤 각자 ‘엉뚱한’ 방향으로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 지금, 나는 한글로가 왠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말하자면, 아웃사이더들의 연대감일까. 세상에는 그 ‘이상한’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던 것 외에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이들의 동지의식 같은.

아래는 한글로의 최근 블로거뉴스들.

'W형'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과학고? 영재학교? 갈피 못 잡는 과학영재교육
전월세 신고제, 웬 '헛발질'?
국회예산 심의할 때 의원들은 어떤 대화 나눌까
한국도 '영화 홈페이지 박물관' 짓자
英 인종차별 논란 인도 여배우, 해당 프로 '우승'


2006 블로거기자상 대상을 수상한 블로거 몽구 님은 누군가 블로거뉴스가 뭐냐고 묻는다면 다른 설명 없이 아래 두 기사를 보여주겠답니다(▶ 요즘 블로거뉴스 너무 좋다). 저 역시 그럴 것 같습니다. 아래 두 기사는 어제오늘 미디어다음에 게재된 블로거뉴스들입니다.

▶ 종로3가서 행방불명된 아빠를 찾아주세요 / 손탱이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etc/read?bbsId=B0008&articleId=11158

▶ [속보] 인천 택시 노동자 분신 사망 / 벌판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14772

기사 하나만 더 덧붙이겠습니다. 오늘 송고된 블로거기자 한글로(저랑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 님의 기사 <15년 전 종이신문 독자투고와 블로거뉴스>.

▶ 15년 전 종이신문 독자투고와 블로거뉴스 / 한글로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life/read?bbsId=B0005&articleId=27359

한글로 님 얘기대로 블로거뉴스는 예전 종이신문의 독자투고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미디어다음은 독자투고(즉, 블로거뉴스)를 1면 톱(그러니까, Daum 첫 화면)에 대문짝만 하게 싣는다는 점에서 종이신문과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