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하트-하트재단에서 그간 블로그를 통해 모은 난치병 환자 돕기 모금액을 네티즌들에게 보고하는 블로거뉴스를 썼다. 기사를 보니, 자가면역성 간염을 앓고 있는 전혜인 양을 위해 네티즌들이 모아준 금액은 무려 1781만 9392원. 말 그대로, 감격적인 액수다.

누군가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준다는 것은 / 하트재단

희귀간염 13세 소녀 "못 깨어날까 두려워요" / 하트재단
희귀간염 혜인이, 네티즌성금 이어져 / 하트재단

그런데 기사를 쓴 하트-하트재단의 조회영 사회복지사가 아래와 같은 문장들을 적었다. 지난 주말 중증 빈혈을 앓는 가장의 사연을 소개한 블로거뉴스(<'중증 빈혈'로 가장의 꿈을 접다>)에 달린 이른바 ‘악플’들에 마음이 쓰라렸던 것 같다.

아주 가끔이지만 악플(?)에 상처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이(설사 증세로 인해 병명을 알 수 없어 힘들어하던 신생아 하늘이의 경우 치료비가 없어 치료를 포기하려고까지 마음먹었을 때 여러분의 도움의 큰 힘이 되었습니다)경우처럼 병원생활을 평생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진단에 울먹이며 전화하신 어머님에게 네티즌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6,919,000원이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준 것처럼 기쁘고 행복한 결과가 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고자 합니다. 재주도 없고, 여러 네티즌 분들의 작은 질책에도 움찔하는 소심한 저이지만, 한편으론 묵묵히 도움의 손길이 내밀어 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 다시 힘을 내게 됩니다.

나는 조회영 사회복지사를 만나봤다. 그와 만나 잠깐이라도 얘기를 나눠본 사람이라면 조회영 님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사람인지 금세 알 수 있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다 이해해보려 하는 나도 조회영 님, 그리고 그가 일하는 하트-하트재단 같은 단체를 겨냥해 무분별한 ‘악플’이 쏟아질 때는 화가 난다.

어제(4일) 블로거뉴스 편집자들은 하트-하트재단블로거뉴스에 <블로그로 새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기사를 쓴 조회영 님은, 위 제목을 살짝 뒤집어 말하자면, <블로그로 새 생명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이는 과장이 아니다. 하트-하트재단에 조회영 님이 없었다면(그래서 이 재단이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희귀간염 어린이 전혜인 양을 위한 1781만원, 병명도 알 수 없었던 신생아 하늘이를 위한 691만원은 아마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회영 님은 그런 일을 해낸 사람이다.

아래는 그간 조회영 님이 (‘하트재단’이라는 닉네임으로) 쓴 블로거뉴스들.

왜 아픈 줄도 모르고 말라가는 9개월 하늘이 / 하트재단
네티즌의 긍정의 힘, 진정한 감동입니다 / 하트재단

심장병 9살 아프리카 소녀..'한국은 유일한 희망' / 하트재단
에티오피아 소녀 '제메두' 한국의 사랑을 느끼다 / 하트재단


얼마 전 한국 네티즌이 살려낸 아프리카 소녀 소식 기억하시죠? 오늘(22일) 하트재단이 또 한 번 기쁜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하트재단에 따르면, 난치병을 앓는 하늘이의 사연이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소개된 뒤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금액은 6,919,000원. “네티즌의 긍정의 힘, 진정한 감동입니다” 하트재단의 말입니다.

네티즌의 긍정의 힘, 진정한 감동입니다 / 하트재단
관련 기사: 왜 아픈 줄도 모르고 말라가는 9개월 하늘이 / 하트재단

관련 글 1: 블로거가 만든 '1%의 기적' / 탱굴
관련 글 2: 한국 네티즌들이 살려낸 아프리카 소녀 / peony
관련 글 3: 에티오피아 소녀 살린 '블로그의 기적' / 탱굴

"네티즌의 긍정의 힘, 진정한 감동입니다"

난치병을 앓는 생후 9개월 아기 하늘이 ⓒ 하트재단


오늘(13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는 정말 풍성합니다. 편집자들이 신나서 ‘행복한 비명(?)’을 지를 지경이네요. ^^;

자세한 얘기는 시간 나는 대로 하나하나 하기로 하고(혹시 궁금하신 분은 지금 블로거뉴스에 와 보세요~), 우선 하트재단에서 보내온 행복한 소식만 전하겠습니다. 아래는 하트재단블로거뉴스입니다.

▶ 에티오피아 소녀 '제메두' 한국의 사랑을 느끼다 / 하트재단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life/read?bbsId=B0005&searchValue=&articleId=28907

제메두 데살렌. 기대하지 않았던 많은 한국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경과를 살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Daum 기사를 읽은 이효정님이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www.heart-heart.org)으로 직접 보내주신 가방과 소꿉놀이 세트를 수술 후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제메두에게 전달하였다. 수술 전 힘겨워 하던 모습 대신 구릿빛의 건강한 피부색으로 돌아온 제메두가 우릴 맞아 주었고, 가져간 분홍색 가방을 등에 매보며 지어준 환한 웃음이 그동안의 걱정에 대한 보답으로 다가왔다.

※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1,231,000원의 계좌이체 후원금과 신용카드를 통한 후원금 350,000원이 마련되었습니다. 신용카드사에서 입금이 완료되는 데로 제메두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에티오피아 소녀 제메두

한국인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마친 아프리카 소녀, 제메두 ⓒ 하트재단

위 인용부분의 ‘Daum 기사’란 하트재단이 지난달 25일 송고한 블로거뉴스 <심장병 9살 아프리카 소녀..'한국은 유일한 희망'>입니다. 이 기사를 읽은 네티즌들이 승모판 협착증을 앓고 있는 아프리카 소녀를 위해 160만원가량의 정성을 모아줬네요. 또 하나의 ‘롱테일 사랑’이 세상을 움직였습니다.

▶ 심장병 9살 아프리카 소녀..'한국은 유일한 희망' / 하트재단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life/read?bbsId=B0005&articleId=27370

관련 글: 블로거 '롱테일 사랑' 세상을 움직이다 / peony


지난해 말 있었던 <남아공 AIDS 고아 돕기 블로거 자선경매> 기억하시죠? 2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으게 돼 함께 기뻐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자선경매를 이끌었던 심샛별 님이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 블로거들의 기부금으로 남아공 AIDS 고아들을 도울 자선단체 ‘홈프롬홈’(Home from Home)에서 온 감사편지를 올렸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홈프롬홈의 감사편지

홈프롬홈에서 한국 블로거들에게 보낸 감사편지



[출처 : '[초대장] 12월 9일을 이 아이들과 나눠 보세요.' - Daum파이]

최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입니다. 이 일의 중심에는 예전 ‘쓰러져가는 아프리카 정자 살리기’의 주인공인 블로거기자 심샛별 님이 있습니다. 정제된 글을 쓰고는 싶으나, 시간이 없어 진행상황만 정리해 올립니다.

1. 지난달 초, 12월 중 한국에 올 계획을 잡고 있던 남아공의 블로거 심샛별 님이 ‘한국에 와서 뭔가 뜻 깊은 일을 할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블로거 자선모임 제안서>를 썼습니다.

▶관련 글: 12월 블로거 자선모임 제안서

제안서의 내용은 블로거들이 각자 지난 1년 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추억을 갖게 된 물건들을 기증하고, 그 물건들을 경매로 팔자는 것. 그리고 그렇게 거둔 수익금을 모아 남아공의 AIDS 고아를 돕는 자선단체(Starfish, Home from Home)에 기부하자는 것이었습니다.

2. 이 제안에 올블로그 골빈해커 님 등 블로거들과 뽀로롱꼬마마녀, 고경원 님 등 유명 블로거기자들이 동참할 것을 약속하고, 블로거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심샛별 님은 이 내용을 정식 기사로 작성해, 블로거뉴스 이슈트랙백으로 송고했습니다.

▶관련 기사: 우리 모여서 한 명의 에이즈 고아라도 도와 보아요!

간단히 요약하면, 12월 9일 토요일 오후에 모여 조촐하게 남아공 에이즈 고아 돕기 블로거 자선 바자회겸 경매를 했으면 한다는 내용입니다. 장소는 참여 신청을 해 주시는 분의 숫자를 먼저 대강 본 후에 강남역이나 신촌 근처에서 정할까 합니다. 물론 기업이나 단체의 이름으로 크게 후원을 해 주셔도 고맙겠지만, ‘우리 블로거들이 올 한 해 동안 블로그를 통해 나누었던 것들’이 더욱 중심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나누는 감동은 단체 대 단체로 나누는 감정보다 더 생생하니까요.

3. 심샛별 님의 제안 기사에 트랙백이 26개 달리면서 블로거들이 경매 물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아이들 많다”는 악플(?)도 등장. 이에 평소 블로거뉴스에서 길고양이 보호 운동을 펼치던 블로거기자 고경원 님이 심샛별 님의 제안을 적극 지지하는 블로거뉴스를 썼습니다.

▶관련 기사: 자선 모임, 블로거들의 축제로 만들어요(남아공 AIDS 고아가 소중한 이유)

저는 제 주변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면서 애틋한 대상이 길고양이라서 그 녀석들의 사진을 찍습니다. 심샛별 님은 남아공에 살면서 그곳 현실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에, 에이즈 고아를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거예요. 각자 서 있는 공간과 위치에 따라,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소중한 것의 가치는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블로그는 그런 소중한 것에 대한 가치를 나누는 매개체가 된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잘 모르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믿었던 문제들'에 대해 인식하게 해주니까요.  블로그가 아니었으면 개인적인 관심사에 머물렀을 길고양이 문제나, 멀리 남아공 에이즈 고아들의 문제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도 찾지 못했겠지요. 지금까지는 블로그가 '그런 문제를 인식하게 해주는 것'에 만족했다면, 이제는 그 '인식'이 '실천과 참여'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블로거 자선 모임에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원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처음 심샛별 님의 블로그에서 '불가사리를 던지는 사람' 이야기를 읽으면서, 곧 말라죽을 운명에 처한 수많은 불가사리 중에, 단 몇 마리라도 구하려 애쓰던 여자의 마음이 가슴 깊이 와 닿았습니다. 하지만 불가사리를 바다로 돌려놓는 사람이 그 여자 혼자만이 아니라면 어떨까요? 그 여자를 보고, 그 여자의 마음에 동참하는 수백 명,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해변가에 늘어서서 다같이 불가사리를 바다로 되돌린다면 말이죠. 아마 굉장한 장관이 될 겁니다. 블로그는 그런 기적을 충분히 일으킬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4. 고경원 님의 지원에 힘입어 네티즌들이 더욱 많이 자선경매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다음 블로그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장소 지원(행사 후원)을 약속. 심샛별 님은 이 내용을 다시 기사로 작성해 블로거뉴스에 송고했습니다.

▶관련 기사: [초대장] 12월 9일을 이 아이들과 나눠 보세요

12월 9일 오후 4시 다음(DAUM) 서초사옥 3층입니다. 강남 뱅뱅사거리(양재역 2번 출구에서 300~400M)에 있습니다.

엄청나게 유명한 분은 안 오십니다. 지독하게 똑똑한 분도 아마 안 오실 것입니다. 아주 대단한 꽃미남도, 얼짱도 기대하진 마세요.

그러나, 지난 1년의 소중한 추억과 애정과 뜨끈뜨끈한 심장만은 누구 못지 않은 분들은 아주 많이 오신답니다. 훈훈한 사진, 달콤한 케익, 정이 담긴 미니캠, 흐믓한 사진책, 아름다운 다이어리, 책상위의 저금통, 아껴 읽던 책,  사랑하는 음악씨디, 무지개색 친환경수세미, 아프리카에서 온 팔찌, 재미난 영화 DVD, 귀여운 기념핀과 함께 오신답니다. 아직 마음은 정하지 못했지만 뭔가 소개드리지 못한 것들을 데리고 아마 더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믿습니다.

네이버, 이글루, 티스토리, 블로거, 테터툴스,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가지고 계신 모든 분들...싸이에 미니 홈피가 있는 분들... 아니면 이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다 환영합니다. 댓글로 [참가신청] 이렇게만 적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5. 심샛별 님의 ‘초대장’은 당일 다음 초기화면의 ‘사진 기사’로 올라갔습니다. 이 기사는 이날 8만여 회의 조회 수를 기록. 기사에는 3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후 심샛별 님은 여태까지 받은 참가신청과 경매물품을 종합해 자선경매 준비상황을 포스팅했습니다.

▶관련 글: 블로거 자선 모임 예상인원, 예상순서

심샛별 님이 예상한 자선모임 참가 인원은 약 100명. 고무적인 일은 “어린 딸과 가겠다”, “고3인데, 엄마와 함께 가겠다” 등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기증물품 역시 너무 많아 심샛별 님 혼자 감당하기는 힘든 상태입니다. 지방에 살아 직접 오지 못하는 블로거들은 다음 서초사옥으로 자선경매에 내놓을 물품을 택배로 보내고 있습니다.

기증 물품은 생각보다 책이랑 녹차, DVD, CD, 사진....같은 문화적인 상품이 많습니다. 저는 하나에 천원, 3천원, 5천원...이런 작은 것이 더 많은 작은 기금모금을 생각했는데.....생각보다 큰 물품을 많이들 기증하신다고 하세요. 미니캠이나 이문열삼국지전집, MP3, 북한 그림...이런 물품은 판매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고가의 물품도 물품이지만, 작가의 서명이 들어간 시집, 사진집, 요리책, 사진....등 어디서 구하기 힘든 애정물품~도 많아요. 유명인이나 전문가의 이름을 언급함으로서 상대적으로 평범한 우리 이웃이 기증해 주신 작은 귀걸이, 수세미, 약식...같은 것이 빛을 잃지 않도록...모든 기증품이 똑같이 대접받을 수 있도록 작가분의 성함을 따로 홍보에 사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6. 심샛별 님은 현재 남아공에서 한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오는 중입니다. 처음 블로그에 <12월 블로거 자선모임 제안서>를 올리던 때와는 모임의 규모가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심샛별 님이 이만큼 큰 모임을 애초 예상하고 계셨는지 모를 일입니다.

“12월 9일 오후 4시 다음(Daum) 서초사옥 3층입니다. 강남 뱅뱅사거리(지하철 3호선 양재역 2번 출구에서 300~400m 아래쪽)에 있습니다.” 심샛별 님의 안내 글입니다. 블로거 여러분, 힘을 모아 주십시오. ‘착한 블로거’들과 함께 ‘착한 미디어’를 만들어가는 것.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가 꿈꾸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