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펴든 한겨레신문에 이런 만평이 있었습니다. <고소영 성공시대, 강부자 정부>. 어느새 모든 언론과 전 국민이 쓰고 있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라인’이라는 유행어가 블로그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기록해둡니다(뭐, 이제 별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아래는 한겨레 만평과 지난 15일 블로거뉴스 헤드라인 화면.

관련 글: 이명박 시대, '고소영 라인'이 뜬다 / M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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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자 한겨레 그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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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블로거뉴스 헤드라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방금 전(저녁 8시 30분) 자신의 블로그에서 ‘낙태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현재 Daum 블로거뉴스는 이 전 시장의 사과문을 헤드라인에 올린 상태. 블로거들이 다시 끄집어낸 이슈에 대해 정치인이 블로그에서 사과하는 모습, 앞으로 더 익숙해지겠지요. 아래는 이 전 시장의 사과문 전문입니다. peony

장애인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명박

저는 원천적으로 낙태를 반대합니다.

설명하는 과정에서 장애인들에게 혹시 오해와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면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낙태를 반대하지만 모자보건법 14조에 명시된 것을 압축해서 표현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잘 못 된 것 같습니다. 본뜻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서울시장 재직 시에 지하철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중증장애인을 위한 택시를 만들고, 중증장애인 치과병원을 만드는 등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시행해 왔습니다. 저는 장애인에 대하여 전혀 인식을 달리하지 않습니다. 오해가 있었다면 이해를 바랍니다.

저의 잘못된 표현으로 마음을 상한 장애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이명박 "장애인 여러분께 사과 말씀 드립니다"

블로거뉴스 헤드라인에 오른 이명박의 사과 기사

관련 글: '이명박 낙태' 이슈 다시 끄집어낸 블로그 포스트


묻히는 듯했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낙태 발언’ 이슈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 이슈를 다시 끄집어낸 것은 다름 아닌 블로거의 글 하나. 바로 코난(2006 블로거기자상 우수상) 님의 블로거뉴스 <이명박 '낙태 발언' 본 장애인의 심정>(아래 화면 참고).

이명박 '낙태 발언' 본 장애인의 심정 / 코난

코난의 블로거뉴스

'이명박 낙태 발언' 이슈를 끄집어낸 코난 님의 블로거뉴스

어제(15일) 코난 님의 블로거뉴스가 15만 여회의 조회 수를 올리고 난 뒤 오늘 아침 다시 블로거 박성수 님의 현장취재 동영상뉴스 <장애인단체, 이명박 '낙태 발언' 항의>가 Daum 블로거뉴스 헤드라인에 걸리면서 이 이슈를 달구고 있다.

장애인단체, 이명박 '낙태 발언' 항의 / 박성수

박성수의 블로거뉴스

오늘(16일) 블로거뉴스 헤드라인에 오른 박성수 님의 블로거뉴스

이 사례는 블로그, 그리고 Daum 블로거뉴스를 비롯한 막강한 블로그 콘텐츠 배포처가 합쳐지면, 블로거들이 이처럼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사회를 움직이는 블로거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peony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던 기사 <[만화] 푸른 눈의 일본군 ‘위안부’>는 당시 관련 책을 냈던 출판사 길찾기가 직접 쓴 블로거뉴스다.

[만화] 푸른 눈의 일본군 ‘위안부’ / 길찾기
[만화] 일본군 군의관이 증언하는 ‘위안부’ / 길찾기

푸른 눈의 일본군 '위안부'

도서출판 길찾기의 블로거뉴스 <[만화] 푸른 눈의 일본군 '위안부'> 중 일부 ⓒ 길찾기

다음날 이 블로거뉴스가 일으킨 파장을 기사화한 경향신문은 “(책) 내용의 일부를 한 블로거가 (중략) 14일 낮 포털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블로거가 바로 출판사임은 모르는 듯하다. 하긴 출판사가 직접 기사를 쓴다는 사실이 (직업) 기자들에겐 무척 낯선 일일 게다.

관련 기사: 파란눈의 日軍위안부 스토리, 분노한 네티즌 ‘부글부글’ / 경향신문

하지만 출판사는 (‘블로거기자’일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훌륭한 ‘기자’다. 생각해보라. 본디 출판사가 하는 일이란 취재한 내용을 글로 쓰는 것. 다만, (직업) 기자들이 신문이라는 종이에 글(기사)을 쓰는 것과 달리 출판사는 책이라는 종이에 글을 쓸 뿐이다.

아울러 출판사의 취재는, 신문 기자의 그것과 비교해보아도, 더 꼼꼼하고 더 광범위할 때가 많다. 원고지 1,000매에 육박하는 책의 지면을 메우려면 길어야 원고지 20~30매인 신문 기사를 쓸 때보다 더 치밀하게, 더 많은 분량의 취재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다. 이슈와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출판사의 노력은 놀랍다. 출판사들은 대개 책을 기획하는 팀을 따로 둬 수시로 독자들의 관심사를 분석한다. 광복절에 일제강점기 관련 책을 내는 등의 이른바 ‘캘린더 저널리즘’ 역시 출판사들에겐 기본적인 업무다.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가 출판사를 블로거기자로 영입하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이런 것들이다. 그리고 지난해 김영사를 첫 블로거기자로 영입한 이후 지금까지 블로거뉴스는 ‘출판사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아래는 그간 여러 출판사들이 쓴 블로거뉴스들 중 일부.

(1) 실용

부위별 '나잇살' 빼는 방법 / 랜덤하우스코리아 / 조회 수 53만 7900회
대변 색깔로 건강 체크하기 / 시공사 / 조회 수 41만 5342회
만성피로 해소하는 6가지 음식 / 넥서스 / 조회 수 33만 4733회
아이 효과적으로 야단치는 법 / 김영사 / 조회 수 27만 6690회
항생제 없는 음식 골라 먹는 방법 / 시금치 / 조회 수 26만 1434회
'나는 몇 점짜리 부모일까?' 부모자격 테스트 / 옹기장이 / 조회 수 23만 9406회
슈퍼모델 같은 하체 만드는 운동 비법 / 넥서스 / 조회 수 18만 4582회, 스크랩 5320회
1500 단어로 영어회화 잘하는 방법 / 다락원 / 조회 수 10만 5200회
식품첨가물 많이 들어 있는 음식 6가지 / 국일출판사 / 조회 수 9만 7345회

(2) 인문·역사

[연재 1] 주몽, 역사적 실존 인물일까? / 김운회(해냄) / 조회 수 14만 6614회
[연재 2] 주몽과 소서노 사랑은 '허깨비' / 김운회(해냄) / 조회 수 38만 3927회
[연재 3] 주몽 라이벌 우태가 백제 고이왕? / 김운회(해냄) / 조회 수 22만 1875회
[연재 4] 주몽은 칭기즈칸의 선조 / 김운회(해냄) / 조회 수 27만 8588회
[연재 5] 주몽-부여, 한-일 갈등의 씨앗? / 김운회(해냄) / 조회 수 13만 5750회
[연재 6] '주몽'의 배경 부여는 어떤 나라? / 김운회(해냄) / 조회 수 18만 8549회
[연재 7] 동북공정 대비, 잘하고 있나 / 김운회(해냄) / 조회 수 2만 2671회

시대를 증언하는 강렬한 '사진 한 장' / 지식의 숲 / 조회 수 45만 9814회
죽기 직전 사람들의 '이것이 인생' / 이레출판사 / 조회 수 32만 2450회
'정주영 소떼' 왜 501마리였나 / 바다출판사 / 조회 수 31만 2577회
세계지도 속 한반도, 어떻게 변해왔나 / 동아시아 / 조회 수 9만 5320회
이문열.공지영..문인들의 서재 모습 / 서해문집 / 조회 수 8만 3835회

(3) 사회과학

'이명박 4년' 서울시민에게 남은 것들 / 시민과 세계 / 조회 수 17만 8989회
[반론] '이명박 4년' 시민의 삶과 마음에 남긴 것 / 이명박 홍보담당관 / 조회 수 3만 9467회


어제(16일) 이명박 캠프에서 블로그를 만들고,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단에 가입했다. 아직 진짜 블로거뉴스다운 기사를 보내지는 않았지만(아래 참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 이명박
[책] 온몸으로 부딪쳐라 / 이명박
즐거운 설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 이명박

이명박 블로거뉴스

유력 대선주자 이명박 전 시장의 첫 블로거뉴스

대선 주자들이 단순 홍보자료나 흥미 위주 동영상을 넘어서는 제대로 된 블로그 포스트(블로거뉴스)를 쓰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블로그는 미니홈피가 아니라, 자신만의 이슈를 끈질기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최적의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