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트 <'쓰레기 시멘트' 현장 블로거들이 다녀왔네요>를 적을 때만 해도, 블로거들의 영월 시멘트공장 여행기(?)는 <우리집 강아지는 '회색' 강아지>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쯤 시간이 지난 지금, ‘쓰레기 시멘트’ 현장에 다녀온 블로거들이 쏟아내는 포스트들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포스트의 양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취재 블로거’의 힘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저널리즘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려면, 블로거가 명실상부한 뉴스의 1차 생산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되새기게 합니다.

관련 글: 블로그저널리즘 구현 방법 모색 - Daum 블로거뉴스의 사례

1박 2일간 최병성 님의 인솔 하에 강원도 영월을 둘러본 블로거들이 세상에 알리고 있는 새로운 사실(fact)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멘트 공해 때문에 털색까지 변한 강아지, 백로보호구역 옆에서 폐타이어를 태우는 현장, 영월에 내리는 붉은 비, 그리고 ‘쓰레기 시멘트’를 찾아나선 블로거들 때문에 거의 멈춰있는 공장들 등.

우리집 강아지는 '회색' 강아지 / Boramirang
백로 보호구역에서 폐타이어 태우다니.. / 미디어몽구
영월에 붉은 비가 내린 까닭은 / 김홍기
폐기물 트럭도 사라지게 한 블로거 환경기행 / 한글로
직원도 돈도 떠난 쌍용리에 남은 건 시멘트분진뿐이었다 / moveon21
어쩌다가 주민들이 시멘트사측 두둔하는 지경까지 왔나 / 아리솔

'쓰레기 시멘트' 이슈트랙백
블로거를 위한 환경기행에 초대합니다 / 최병성

블로그의 다양한 속성 중 미디어적·저널리즘적 기능을 특화하고 강화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 Daum 블로거뉴스에서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듯합니다.

요즘 블로거뉴스에서 블로거가 되려는 언론사 기자들전통 저널리즘에 도전하려는 블로거들이 만나고 있는 일도 그 중 하나일 것입니다. 토론하는 블로거, 논쟁하는 블로거를 뛰어넘은 취재하는 블로거들이 블로그저널리즘의 새 지평을 활짝 열기를 기대합니다.

관련 글 1: 언론사 기자들, 블로거뉴스에..
관련 글 2: 블로거뉴스는 신나는 '펑크록'이다


지난 주말 ‘쓰레기 시멘트’ 공장 주변에 블로거들이 함께 다녀왔네요. 1년 반이 넘도록 ‘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탐사보도한 블로거 최병성 님이 인솔하셨다고 합니다. 오늘(12일) 블로거뉴스에 이와 관련해 여행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집 강아지는 '회색' 강아지 / Boramirang
백로 보호구역에서 폐타이어 태우다니.. / 미디어몽구
영월에 붉은 비가 내린 까닭은 / 김홍기
폐기물 트럭도 사라지게 한 블로거 환경기행 / 한글로
블로거를 위한 환경기행에 초대합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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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이장님댁 강아지는 회색 강아지

오랫동안 최병성 님 혼자 버텨온 ‘1인 이슈트랙백’이 여러 블로거들의 자발적 참여로 명실상부한 ‘이슈트랙백’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블로거가 세상을 바꾸는 첫 열쇠는 ‘사실’(fact)이겠지만, ‘사실’의 파급효과를 이어갈 블로거들의 ‘행동’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마침내 ‘쓰레기 시멘트’를 뿌리 뽑아버리고 말 블로거들의 ‘행동’을 기대하겠습니다.

'쓰레기 시멘트' 이슈트랙백
관련 글: 이명박 후보와 '도토리', 그리고 블로거뉴스 / 탱굴


블로거뉴스 깜짝 이벤트를 합니다. 일명 <4만 번째 블로거기자를 잡아라> 이벤트(비공식 이벤트입니다 ^^;). 4만 번째로 블로거기자단에 가입하시는 분에게 블로거뉴스 편집자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지금(2007년 10월30일 3시23분) 블로거기자 수는 3만 9,511명이네요. 앞으로 489명만 더 가입하면 4만 번째 블로거기자가 탄생합니다. 아래는 그냥 재미 삼아 뽑아본 이런저런 통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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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23분 현재 블로거기자

▶ 1번째 블로거기자: 쉬즈니 http://blog.daum.net/shesnny (2005.11.22)
▶ 1만번째 블로거기자: 슈주만의여자 http://blog.daum.net/superjunior7648 (2006.07.09)
▶ 2만번째 블로거기자: 멀리서 http://blog.daum.net/plsh1103 (2006.12.14)
▶ 3만번째 블로거기자: 원더슬림 http://blog.daum.net/yuwondaumnet (2007.06.25)

▶ 2006 블로거기자상 대상 수상자 몽구 님은 몇 번째 블로거기자? 9,092번째
▶ ‘쓰레기 시멘트’ 끝장 취재의 주인공 최병성 님은 몇 번째 블로거기자? 18,697번째
▶ 베스트 블로거기자 중 가장 먼저 가입한 블로거는? 금강안金剛眼 님, 5번째.
▶ 지금 블로거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3M興業(흥UP) 님은 몇 번째 블로거기자? 27,41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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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23분 현재 블로거뉴스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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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뉴스2.0 5개월간의 조회·추천 TOP 기사들을 뽑아본 데 이어 블로거뉴스2.0의 TOP 이슈트랙백 10개를 뽑아봤습니다(역시 요청에 따라). 이슈트랙백 TOP10은 단순히 조회 수, 참여 수로만 뽑을 수 없기 때문에, 제 주관적 판단이 약간 들어갔다는 것 덧붙입니다.

'디 워'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82
아프간 피랍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80
신정아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127
기자실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49

태풍 나리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134
미얀마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143
이랜드 비정규직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78

쓰레기 시멘트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30
우토로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108
시사저널 이슈트랙백 / http://bloggernews.media.daum.net/issue/view?id=20

'디 워', 아프간 피랍, 신정아, 기자실 이슈는 국민적인 논쟁거리였습니다. 블로거뉴스에서도 매우 뜨거운 논쟁이 벌어진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태풍 나리, 미얀마 민주화 투쟁,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에서는 블로거들이 함께 취재를 벌인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블로거뉴스 1.0의 <세계 은행 영업시간 댓글 취재>, <전국 대학 등록금 공동 취재>는 블로거 공동취재의 더 좋은 예입니다.)

쓰레기 시멘트, 우토로, 시사저널 사태 이슈트랙백은, 어찌 보면, 블로거뉴스2.0이 가장 자랑할 만한 성과들인 것 같습니다. 기성 언론이 만들어놓은 이슈를 따라간 게 아니라, 블로거가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낸 뒤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가 결실까지 맺은 사안들이기 때문입니다.

※ 쓰레기 시멘트라는 심각한 문제를 고발해주신 최병성 님, 기성언론이 외면하고 있는 우토로 문제를 이슈화하신 심샛별, 한글로, Bluepango, 산골소년, AKONG夫 님 등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前 시사저널 기자 분들의 <시사IN>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어제(4월 30일) 제주도에 반가운 택배가 하나 왔습니다. 바로 블로거 최병성 님의 책입니다. 제목은 <딱새에게 집을 빼앗긴 자의 행복론>이네요. 책을 펼쳐보니, 서정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글과 사진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숲의 시작은 바로 잡초에 있습니다. 거칠고 황폐하여 아무도 살 수 없는 딱딱한 땅에 제일 먼저 뿌리를 내리는 것은 잡초입니다. 이들이 자라나면서 거친 땅이 조금씩 부드러워지게 되고 잡초들의 죽은 잎이 분해되면서 점차 비옥한 땅으로 변해 갑니다. 잡초가 자리 잡으면서 나비와 벌들이 꽃을 찾아오고 다른 작은 곤충과 생물들도 덩달아 찾아오게 됩니다. 황폐했던 땅이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는 풍요로운 보금자리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겨울 숲은 자신들의 아기를 가능한 한 멀리 날려 보내려는 나무들의 치열한 각축장입니다. 겨울 숲의 죽어 있는 듯한 고요 속에는 내일의 희망을 품고 달려가는 씨앗들의 행진이 있습니다. 겨울 숲은 죽은 듯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 침묵 안에서 내일을 위한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내일을 준비하는 위대한 행위가 그 안에 숨어 있습니다.”

요즘 최병성 님이 쓰는 블로거뉴스만 읽어온 분들에게는 다소 낯설게도 느껴질 만한 글일 듯합니다. 그럴 만도 하지요. 요즘 블로거뉴스 독자들에게 블로거 최병성 님은 ‘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날카롭고 끈질기게 고발하는 ‘무서운’ 블로거일 테니 말입니다.

관련 글: 근성 느껴지는 블로거 최병성의 취재

하지만 사실 최병성 님은 매우 감성적인 글을 써왔던 분이랍니다. 2004년 말쯤부터 1년 반 가까이 매주 일요일마다 미디어다음에 아름다운 포토에세이를 연재하셨지요. 포토에세이에 주로 등장하는 피사체는 이슬과 잎사귀와 나무와 새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아래는 당시 최병성 님이 찍은 사진들입니다.

ⓒ 최병성

ⓒ 최병성

ⓒ 최병성

ⓒ 최병성

블로거 최병성 님의 이슬 사진들 ⓒ 최병성

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선, 요즘 블로거 최병성 님이 ‘쓰레기 시멘트’에 관한 딱딱한 글을 쓰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글과 사진들을 이제 통 보기가 어려우니 말입니다. 게다가 (‘쓰레기 시멘트’ 문제가 보여주듯) 이익(돈)이 우리들의 생명(삶·자연)보다 더 중요시되는 현실 역시 마음 아프고요.

하지만, 한숨 고르고 생각을 해보면, 결국 최병성 님을 더 응원하게도 됩니다. 1962년 <침묵의 봄>을 써서 미국 사회에 (DDT로 인한) 살충제와 농약의 유해성을 통렬히 고발했던 레이철 카슨 여사가 생각나서입니다. 그 역시 매우 감성적인 분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는 심지어 감수성 깊은 문학적 수사를 동원하면서 <침묵의 봄>을 써내려갔습니다.

블로거 최병성 님이 지금 ‘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고발하는 모습은 45년 전 레이철 카슨이 ‘살인적인 살충제와 농약’의 문제를 고발하는 모습과 그닥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감수성 뛰어난 두 분은 다만 세상의 아름다움을 얘기하는 방법, 또는 ‘관점’을 잠시 달리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어쨌거나 그 ‘관점’은 변치 않는 두 사람의 ‘마음의 렌즈’일 것입니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는 것은 늘 하나의 렌즈로만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진이 되기 위해서 피사체에 알맞은 다양한 렌즈를 이용하는 것처럼, 즐겁고 행복한 삶을 만나기 위해서는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보는 여러 개의 렌즈를 지녀야 합니다. ‘관점’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내 마음의 렌즈인 것입니다.”

아래는 최근 최병성 님이 쓰고 있는 ‘쓰레기 시멘트’ 문제 관련 블로거뉴스들입니다. 혹시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바쁘시겠지만, 일독을 권합니다. 블로그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지 새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peony

중금속 빠진 환경부 '쓰레기 시멘트' 대책
'쓰레기 시멘트' 차량 추적해보니..발암물질 석면까지
'쓰레기 시멘트' 외국 언론 살펴보니
'쓰레기 시멘트'가 친환경적이다?
'쓰레기 시멘트' 이렇게 만든다
시멘트-반도체 공장에 대한 환경부의 이중잣대
왜 국산시멘트에는 발암물질이 많나
오염물질 '줄줄', 시멘트공장 가는 길
환경오염 기업에 친환경상을 주는 이상한 나라
중금속 시멘트, 아이들에게 더 위험하다
일본 폐타이어 쓰레기 수입 현장
'발암시멘트' 무혐의 결정 유감


‘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있는 블로거 최병성 님이 오늘(12일) 또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기사를 보냈다. 최병성 님은 기사에서 ‘원료 대체’라는 이름으로 점토·철광석·규석 대신 산업쓰레기를, ‘연료 대체’라는 이름으로 유연탄 대신 폐타이어·폐고무를 써서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쓰레기 시멘트' 이렇게 만든다 / 최병성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헤드라인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블로거 최병성 님의 기사들

꾸준한 취재로 환경부의 해명까지 이끌어냈던 최병성 님의 취재는 근성이 느껴질 정도로 끈질기다. 한때 (직업) 기자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됐던 ‘근성 있는 취재’를 이제 블로거가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래 기사를 보면, 블로거 최병성 님의 활약이 (직업) 기자 못지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련 글: 블로거 고발 포스트에 정부기관 또 답변
관련 글: '발암 시멘트' 고발한 블로거에 환경부 해명 / 탱굴

시멘트-반도체 공장에 대한 환경부의 이중잣대
왜 국산시멘트에는 발암물질이 많나
오염물질 '줄줄', 시멘트공장 가는 길
환경오염 기업에 친환경상을 주는 이상한 나라
중금속 시멘트, 아이들에게 더 위험하다
일본 폐타이어 쓰레기 수입 현장
'발암시멘트' 무혐의 결정 유감

지난해 파워블로거 블루문 님은 <기자는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라는 글에서 기자만이 할 수 있는 일로는 ‘목숨을 거는 취재’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블루문 님의 지적대로, ‘목숨 거는 취재’ 외에 ▲유명인을 만나 인터뷰하는 것 ▲소송을 각오하고 어떤 사건을 고발하는 것 ▲숨어 있는 미담을 찾아내서 알리는 것 ▲누구보다 빨리 새로운 소식을 찾아서 전하는 것은 이제 (직업) 기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관련 글: 기자는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

블로거 최병성 님의 활약을 지켜보며, (직업) 기자의 미래와 블로거의 미래를 다시 한 번 상상해본다. 온갖 종류와 형식의 콘텐츠를 다 빨아들일 수 있는 ‘블랙홀’인 블로그가 결국 블로거와 기자, 그리고 심지어 언론사까지 다 거두어갈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일부의 주장처럼, ‘저널리즘의 죽음’이 아니다. 저널리즘은 비로소 만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관련 글: 블로그로 미디어파워를 창출하는 '작은 언론사'들


어제(13일) 블로거 님은 강남구 대치동 모 병원 앞을 지나가다가 환자들의 건강진단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서 등 이 병원에서 버린 것으로 보이는 문서들을 보고는 경악했다. 문서에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이름·신장·체중·비만도·맥박·혈압 등 개인정보들이 그대로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건강진단서

강남구 모 병원 앞 길에 개인 건강진단서가 나뒹굴고 있다. ⓒ 判

블로거 님은 이 경악스러운 현장을 카메라에 담은 뒤 곧바로 블로그에 올렸다. 그리고 블로거뉴스로 송고. 한때 Daum 첫 화면까지 올랐던 님의 기사는 현재(14일 0시 30분) 조회 수 14만여 회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 해당 병원은 어제 공식 사과문을 내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했다(근데 왜 안 내고 있을까?).

길거리에 나뒹구는 병원 환자들의 건강진단서 / 判

꾸준하게 ‘쓰레기 시멘트’ 이슈를 이어가고 있는 블로거 최병성 님 역시 어제 블로거뉴스를 보냈다. “국내 최대 환경오염 주범은 쓰레기시멘트를 허가한 환경부의 폐기물 재활용정책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최병성 님의 기사는 줄줄 새어나온 오염물질이 도로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시멘트공장 가는 길’을 고발하는 내용.

오염물질 '줄줄', 시멘트공장 가는 길 / 최병성

시멘트 공장 가는 길

오염물질로 더럽혀져 있는 '시멘트 공장 가는 길' ⓒ 최병성

쓰레기로 만든 시멘트의 유해성 문제를 끈질기게 지적해온 블로거 최병성 님의 노력은 그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던 환경부의 입을 마침내 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병성 님은 다시 반론을 제기. 이후 환경부는 다시 입을 다물었고, 최병성 님의 고발 기사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환경부,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추진계획 / 환경부
환경부 시멘트폐기물 대책, "국민 우롱하나" / 최병성

최병성 님의 ‘쓰레기 시멘트’ 관련 블로거뉴스

발암 시멘트가 무죄라고? / 최병성
일본 쓰레기로 시멘트 만드는 것은 이제 그만! / 최병성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환경부 / 최병성
중금속 시멘트, 아이들에게 더 위험하다 / 최병성
환경오염 기업에 친환경상을 주는 이상한 나라 / 최병성


어제 자신의 세 번째 블로거뉴스를 보낸 블로거 아~섬진강 님의 활약 역시 주목할 만하다. 중앙언론은 물론, 지역언론까지 홀대하던 섬진강 벚꽃길 4차선 확장공사 이슈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서 홀로 터뜨린 것.

섬진강 벚꽃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 불리는 섬진강 벚꽃길

이후 아~섬진강 님이 올리고 있는 성과는 일단 성공적이다. 아~섬진강 님의 블로거뉴스들은 미디어다음에서만 50만여 회의 조회 수를 올렸으며, 네티즌청원은 아고라에서 4800여 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그리고 연합뉴스와 KBS, 데일리줌 등에 후속기사가 실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사라질 위기 / 아~섬진강 / 조회: 402,694회
'섬진강 꽃길' 확장 개발이 능사? / 아~섬진강 / 조회: 16,559회
'섬진강 꽃길' 망치고, 돈도 버리고? / 아~섬진강 / 조회: 83,000여 회

[아고라 네티즌청원] 아름다운 '섬진강 꽃길'을 지켜주세요! / 4864명 서명

누리꾼 "섬진강 꽃길을 지켜주세요" / 연합뉴스

물론 아~섬진강 님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동군청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여전히 섬진강 벚꽃길의 4차선 확장공사를 진행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섬진강 님의 노력 또한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설사 아~섬진강 님이 4차선 확장공사를 철회시키지는 못한다 해도, 그는 섬진강 벚꽃길의 확장공사를 다시 한 번 연기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만약, 그게 안 된다면, 아~섬진강 님은 벚꽃길의 확장공사를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유도해낼 것이며, 그것도 안 된다면, 아~섬진강 님은 최소한 무리하게 진행되는 벚꽃길 확장공사의 부당함을 전 국민에게 생생하게 전하게 될 것이다. 어쨌거나 두고 볼 일이다.

혹시 당신이 최근 회자되는 ‘1인 미디어 시대’라는 말을 믿지 못하고 있다면, 위에 열거한 사례들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블로거 , 최병성, 아~섬진강 님(을 비롯한 수많은 블로거들)은 몇 년 전만 해도 기성미디어만 가질 수 있었던 미디어적 파워를 스스로 창출해내고 있다.

올곧은 생각을 가진 한 명의 개인이 ▲블로그라는 매체의 사용법을 익히고 ▲블로거뉴스(또는 올블로그나 미디어몹, 이올린) 같은 콘텐츠 배포처의 활용법을 깨닫기만 하면, 이렇듯 세상(그러니까 거대 병원이나 정부기관)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이게 ‘1인 미디어 시대’의 현상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