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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16 블로그를 가장 잘 이용하는 정부기관, 농림부 (6)

어제(15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와! 이게 다 떡국이야>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새농이’라는 블로그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농림부블로거뉴스. 나는 이 기사를 읽고 나서야 떡국에도 흰떡국, 조랭이 떡국, 생떡국, 무리떡국, 기자면, 떡볶이 등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설특집 1] 와! 이게 다 떡국이야 / 새농이
[설특집 2] 설 차례상, 알고 보면 '보약상' / 새농이

위 기사는 농림부(새농이)가 설날을 맞이해 준비한 ‘떡국 특집기사’다. 농림부는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차례상의 음식과 떡국의 유례 ▲떡국과 함께하는 우리 농산물에 관한 기사들을 이미 준비해둔 상태다(연휴기간에 블로거뉴스에 오는 독자들은 이 기사들을 보게 될 것이다).

농림부(새농이)는 지난해 추석에도 특집기사를 연재했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을 찾아가 수차례 동영상 촬영을 해가며 써냈던 당시 특집기사의 주제는 ‘송편’. 송편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부터 꽃송편 만들기, 남은 송편 처리하는 법까지를 다룬 이 6편의 블로거뉴스들에는 한편 한편에 지극한 정성이 배어 있다.

[추석특집 1] 알고 먹으면 재미있는 송편 / 새농이
[추석특집 2] 추석 상차림을 알아봐요 / 새농이
[추석특집 3] 전통명인과 함께 꽃송편 만들기 / 새농이
[추석특집 4] 남은 송편으로 '피자 송편' 만들기 / 새농이
[추석특집 5] 해외 대통령들이 맛본 우리 떡 / 새농이
[추석특집 6] 올 추석엔 '떡 박물관' 어떠세요? / 새농이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의 '송편 만들기' ⓒ 농림부(새농이)

내가 알기로, 명절을 맞이해 블로그에서 특집기사를 연재하는 정부기관은 농림부(새농이)밖에 없다. 설사 농업과 명절이 관련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다 해도, 다른 정부기관 중에 명절 같은 어떤 특정한 때에 중앙일간지나 방송이 아닌 블로그에서 ‘뭔가’를 시도하는 곳은 없다.

게다가 블로거 농림부(새농이)의 활약은 위에 소개한 실생활 관련 연성기사들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농림부(새농이)는 그간 농업 관련 정책이나 행정을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쉽게 전달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특히 지난해 3월과 9월 제네바와 시애틀의 농업협상에 다녀온 배종하 국제농업국장이 자신이 벌인 협상의 내용을 편지글 형식으로 국민에게 알려준 블로그 포스트는 인상 깊었다. 한미FTA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정부기관이 직접 나서서 국민과 소통하는 모습은 미디어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제네바 농업협상에 다녀왔습니다 / 새농이(배종하 국제농업국장)
한미FTA 농업부문 협상, 이렇게 했습니다 / 새농이(배종하 국제농업국장)

또한 ‘왔다리갔다리 춤’으로 유명한 왕년의 코미디언 남철 씨를 비롯해 25년간 대기업 SK에서 일하다가 녹차 농사꾼으로 살아가는 손용기 씨 등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은근히) 귀농을 권했던 블로그 포스트들과 해외가축전염병을 막기 위한 농림부의 노력을 인천공항 르포의 형식으로 보여준 포스트는 다른 정부기관들이 참고할 만하다.

'왔다리갔다리춤' 남철 씨의 요즘 생활 / 새농이
25년 SK맨, '농사꾼' 되기까지 / 새농이
도시 떠나 시골서 펜션업 해보니 / 새농이
산골 와서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합니다 / 새농이
10년째 대학 100%..농촌 명문고 탐방 / 새농이

해외가축전염병 막는 '전쟁터', 인천공항 / 새농이

글을 마치며 덧붙이자면, 이 같은 블로거 농림부(새농이)의 맹활약은 기실 순전히(!) 실무자 2명의 노력 덕분이다(농림부 블로그에 가면 이 2명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밝은 눈으로 미디어의 흐름을 읽고 있는 홍보실무자 2명이 농림부라는 큰 정부기관을 그 어떤 부처보다도 더 빠르게 뉴미디어 환경에 적응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