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주류(?) 언론이 ‘태양의 서커스’ <퀴담>을 보도할 때 관객 7명이 들어와 관람하는 ‘마이너 서커스’ <동춘>을 보도하는, 그것도 유명한 정식(?) 저널리스트의 시각이 아닌 이름 없는 ‘마이너 저널리스트’ 블로거의 시각으로 보도하는.

관객 7명 위한 감동 서커스, 동춘 / 몽구

지구 반대편 남아공 AIDS 고아들의 얘기가, 도심 뒷골목 쓰레기를 뒤지는 길고양이들의 얘기가, 그리고, 그 누가 뭐라 해도, 북핵보다도 한미FTA보다도 중요한 사라진 아빠(ㅜ.ㅠ)의 얘기가 당당히 헤드라인을 차지하는.

관련 글: 블로거 '롱테일 사랑' 세상을 움직이다

‘그들’만의 영역에 갇혀 있던 ‘그 저널리즘’을 ‘우리들’의 영역으로 가져와 ‘이 저널리즘’으로 만드는, 이 쉽지 않은 작업 역시 회사원과 아저씨와 아줌마와 대학생과 고등학생과 장애인과 실업자와 노숙자와 세상의 온갖 ‘마이너’들이 모여 함께 해나가는.

관련 글: 김영미 PD의 강연을 듣고 / MoveOn21


요즘 출퇴근길에 ‘길고양이 블로거’ 고경원 님의 책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를 보고 있다. 책을 볼 시간이 아침저녁 지하철 안에서 보내는 1시간여밖에 없기 때문에 200쪽짜리 문고판형인 이 책을 보는 데도 약 일주일이 걸렸다.

한데 이 일주일간 내 블로그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발견됐다. 다름 아니라, ‘고경원’, ‘길고양이’,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를 검색해 들어오는 유입 방문자 수가 천천히 늘어나더니, 급기야 (그 지긋지긋한) ‘캐나다 여강사’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로, 대단히, 환영할 일이다. -.-b

다음 웹인사이드

티스토리 리퍼러

아무튼, 나는 고경원 님의 이 책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가 ‘초대박’이 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나는 세상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길고양이’, 그리고 더 나아가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게 되면 좋겠다. 또 고경원 님이 출판사에서 인세 좀 많이 받아서 나한테 밥 한 끼 사기를 기대한다. 나는 고경원 님한테 한 끼 얻어먹을 만한 자격이 있다(이 포스트 맨 아래 참고). ^^;

아래는 고경원 님의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에서 발췌한 구절들. 이 책을 펴들면, 이런 매력적인 문장과 ‘착한’ 생각들을 만나게 된다.

길고양이와 처음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보면, 인간에게 학대받은 적이 있는 고양이인지, 혹은 따뜻한 보살핌을 받았던 고양이인지를 알 수 있다. 인간이 웃으며 손을 내밀 때 뒷걸음질을 치는 녀석들은, 오래 전 그런 손을 반기며 다가갔다가 혼났던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길고양이를 보면,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본 폭력 가정의 아이가 떠오른다. 오랫동안 부모의 폭력에 방치됐던 아이는, 누군가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고 손을 내밀자 움찔하며 두 팔로 머리를 감쌌다. 호의를 담은 손짓조차 공격의 뜻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에 마음이 짠했다. 사람을 피하는 길고양이를 볼 때마다 그 아이를 보았을 때와 비슷한 마음이 된다.

어미 고양이는 새끼의 몸에 어떤 무늬가 나오든 관심이 없다. 고양이의 몸에 어떤 무늬가 있는지, 눈 색깔이 어떤 색인지, 털이 얼마나 길고 짧은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인간뿐이다. 동일한 가치를 지닌 고양이의 목숨에 서열을 매기고, 고양이의 외모에 따라 이득을 취하는 것도 인간뿐이다. 몸의 무늬나 눈의 색깔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고양이의 미적 기준이 인간 사이에서도 적용된다면, 순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푸대접받거나 버려지는 고양이들도 없을 텐데…. 훈장처럼 ‘자유의 무늬’를 온 몸에 새기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길고양이들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도망가는 길고양이를 쫓아 카메라를 들고 달리고, 고양이가 숨은 자동차 밑으로 기어들어 가거나, 땅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리기라도 하면, 어느 순간 주변에 늘어선 구경꾼들과 마주치게 된다. 신종 차량 절도단인가 싶어 의심쩍은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 “젊은 여자가 딱하구먼” 하고 혀를 차는 사람, “작품 사진 찍어요?” 하고 묻는 사람….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이상한 눈길을 받아도 머쓱하지 않다. 찍어본 사람만 아는 길고양이 사진의 묘미를 한번 맛보면, 웬만한 눈총에도 개의치 않게 되니까.

*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와 월간 <캣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길고양이 이야기를 전하는 통로가 됐다. (중략) 특히 길고양이 이야기의 뉴스 가치를 발견하고 기사화해보도록 권했던 미디어다음 고준성 기자님, 버려진 고양이 스밀라를 구조해 나와 인연을 맺어준 이유진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해 말 있었던 <남아공 AIDS 고아 돕기 블로거 자선경매> 기억하시죠? 2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으게 돼 함께 기뻐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자선경매를 이끌었던 심샛별 님이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 블로거들의 기부금으로 남아공 AIDS 고아들을 도울 자선단체 ‘홈프롬홈’(Home from Home)에서 온 감사편지를 올렸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홈프롬홈의 감사편지

홈프롬홈에서 한국 블로거들에게 보낸 감사편지


1인 미디어 블로그, 소수자들의 '확성기'
-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의 사례를 중심으로

0.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1. 올드미디어 vs 뉴미디어

1-1. 이 시각 대한민국의 톱뉴스
1-2. 이 시각 당신의 톱뉴스는?

2. "왜 꼭 기자를 통해 말해야 하나?"

3. 블로거뉴스는 신나는 '펑크록'이다

4. 당신이 소수자라면

4-1. 네이티브 리포팅의 중요성
4-2. 소수자가 직접 쓴 블로거뉴스들

5. 당신이 활동가라면

5-1. "여러분, 이제 블로그에서 시위하세요"
5-2. 자신만의 이슈를 밀고 나가는 블로거들
5-3. 블로거 '롱테일 사랑' 세상을 움직이다

6. 부록: 타인(네티즌)에게 말 걸기

6-1. 티베트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려면?
6-2. 노동자·농민·청소년·여성운동의 사례


29일(월) 저녁 7시30분에 서울 영등포구 셋넷학교(탈북자 대안학교)에서 블로그에 관한 특강(?)을 합니다. 강연 제목은 일단 <1인 미디어 블로그, 소수자들의 '확성기'>로 정했습니다.

강연을 들을 예정인 탈북 청소년들(셋넷학교)과 이들을 지원하는 활동가(남북문화통합교육원) 분들에게 블로그가 소수자 문제를 세상에 알리는 데 얼마나 유용한 도구인지 설명할 예정입니다. 더 많은 소수자들이 블로그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바랍니다. 아래는 강연 안내.

일   시: 2007년 1월 29일 저녁 7시 30분
장   소: 서울 영등포구 셋넷학교
강   연: 1인 미디어 블로그, 소수자들의 '확성기'
강연자: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편집자 고준성


지난해 11월 한양대 문화인류학과(지도교수: 정병호)에서 블로거뉴스 특강을 할 때 꼽아본 장애인 문제(장애인들이 처한 현실의 문제)를 다룬 좋은 블로거뉴스들.

장애인을 비롯해 탈북자, 농민, (이주)노동자, 그리고 여성, 청소년 등 소수자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일반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또 제3자한테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관련 글: "사람 살려"를 외치게 하는 미디어 교육).

▲ 너무 크지 않게, 작게 말하기 ▲ 추상적이지 않게, 구체적으로 말하기 ▲ 어렵지 않게, 쉽게 말하기 ▲ 소수자 스스로 말하게 하기. 크게 이 정도로 나눠 얘기를 진행했었다. 내가 말한 것보다 소수자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이 더 인상 깊었던 자리.

장애인 문제 다룬 좋은 블로거뉴스

전신마비 장애인, 2년만에 극장 가던 날 / 양양
[동영상] 장애인, 장애인용 버스에 못 타다 / Magic해가
'아주 특별한 친구'..3년째 장애학우 휠체어 밀어준 고교생 / 양양
호주 공립학교의 장애인 편의시설 '상상 초월' / 소은사랑
무료 편의시설 완벽한 호주 장애인 도서관 / 소은사랑
시각장애인과 산 오르기 '가슴 뭉클' / 샘물
불볕더위, 수영장 찾은 장애아동들 / 준성이..
브라질 목발장애인의 놀라운 '축구묘기' / 토벤, 고경원
'포기하지 마세요' 스키 타는 장애인들 / 하정임
장애 선수들의 혼신을 다한 역주 / 하정임
[만화] 장애여성, 임신하던 날 / 코리아포커스
전신마비인 나, 직장생활 2년 하기까지 / 코난
장애인도 성욕 느껴? '당연하지' / 박준규
장애인에게 결혼은 '높은 장벽' / 박준규
'장애인도 정말 술 마시니?' 낙인 같은 편견 / Love Message
장애인 이용 선거운동 '여전' / 코난
인터넷, 장애인의 '소중한 날개' / 박준규
장애를 개성으로 봐주었으면.. / 박준규
장애인 신발만 36년 만든 장인 / 터


2006 블로거기자상 우수상을 수상한 블로거기자 코난 님이 서울신문과 인터뷰했다. 아래는 서울신문의 기사 링크와 기사의 일부분. 그리고 코난 님이 그동안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쓴 기사 몇 개.

▶ "소수자 아픔 알리는 특종 쓸래요" / 서울신문
http://issue.media.daum.net/happy/200701/22/seoul/v15459840.html

전신마비라는 1급 중증 장애를 딛고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그는 지난해 말 포털사이트 미디어다음으로부터 ‘블로그 기자상’ 우수상을 받은 아이디 ‘코난’이다. 그의 블로그는 개설 1년도 되지 않아 클릭수 33만 8000여건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어깨 아래로는 바늘로 찔러도 모를 정도로 감각이 없다. 자율 신경이 마비되면서 두 손도 점점 굳어간다. 오래 한 자세로 누워 있거나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 눌린 부위에 피가 통하지 않아 욕창이 생긴다. 그렇지만 그는 보험업무를 보면서 틈틈이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입에 문 마우스 스틱으로 글도 쓴다. 비장애인이 1시간 걸려 쓰는 글을 마우스 스틱 속도로는 2∼3일이 걸리기도 하지만 괘념치 않는다.

서울신문

블로거기자 코난 님을 인터뷰한 서울신문

▶ 전신마비인 나, 직장생활 2년 하기까지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etc/read?bbsId=B0008&articleId=3178

▶ 전신마비 장애인, 2년만에 극장 가던 날  / 양양-코난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etc/read?bbsId=B0008&articleId=3824

▶ 중증장애인, 루게릭병 박승일 전 농구코치를 만나다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11703

▶ 전신마비장애 안고 5년째 자원봉사..'난 행복한 사람'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life/read?bbsId=B0005&articleId=26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