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블로거뉴스를 보다 보니, 이 기사가 눈에 띕니다. 블로거뉴스에 등장한 지 5일 만에 베스트 블로거기자가 된 보라마녀(서울신문 나길회 기자) 님포스트입니다. <위기에도 연출을 잊지 않는 정동영>.

위기에도 연출을 잊지 않는 정동영 / 보라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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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마녀 님 포스트 '위기에도 연출을 잊지 않는 정동영' 中

보라마녀 님의 이 포스트가 눈에 띄는 이유는 현직 기자가 블로거가 됐을 때(그러니까 정치현장과 언론사의 ‘보도 시스템’에서 자유로운 상태가 됐을 때) 국민들에게 어떤 정보를 줄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은 예라고 볼 수도 있지만, 보라마녀 님 덕분에 그간 인터넷과 TV에서 잘 다듬어진 정치 현장만을 보던 (저를 비롯한) 유권자들은 그 ‘현장’을 해석해내는 방법을 어렴풋이 알게 됐으니까요(이 문장은 정동영 후보에 대한 제 호불호와 아무 상관없음을 덧붙입니다).

이처럼 블로거가 된 기자들이 정치 현장에서 뜻밖의 정보를 전하듯이, 세상 곳곳을 블로거들이 촘촘히 메우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공항에 근무하는 한 블로거가 존 케리의 전용기에 쓰인 문구를 보고 케리의 러닝메이트가 누구인지를 특종 보도한 것과 같은 사례가 일상이 되겠지요.

개인적으로, 어서 블로그가 더 대중적인 미디어툴이 돼서, 정당 출입기자만이 아니라 정치인의 운전기사, 청와대의 요리사, 그리고 정당 사무실 청소아주머니들까지 블로거가 되기를 바랍니다. ^^

블로거뉴스를 비롯한 블로그 콘텐츠 유통 채널들이 ‘대중 블로거’와 함께 잘 성장해 정치인의 운전기사, 청와대의 요리사, 정당 청소아주머니들의 블로그 포스트에 신뢰파급력을 실어줄 수 있다면, 그때 세상의 미디어는 지금과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일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재미있는 현상이라 기록을 남겨둡니다. 서울신문 기자인 보라마녀(나길회 기자) 님이 지난주 Daum 블로거뉴스의 베스트 블로거기자로 선정됐습니다. 보라마녀 님의 소감. “저희 지면(서울신문)에 쓴 기사들로 특종상 받았을 때만큼이나 기쁘네요.” 보라마녀 님, 축하드립니다. ^^

보라마녀 베스트 블로거기자 됐어요~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463869


며칠 전부터 블로거뉴스에 언론사 소속 (직업) 기자들이 쓴 포스트가 보이기 시작했지요? 블로거뉴스의 파트너가 된 서울신문과 메디컬투데이 기자들의 블로거뉴스였습니다. 곧 다른 주요 언론사들도 블로거뉴스의 파트너가 될 예정이니, 기자들의 블로거뉴스는 점점 더 많아질 것입니다.

이회창 측근 사진 배경은 주로 검찰청? / 보라마녀
이명박은 피하고, 정동영은 기다리고 / 보라마녀
정동영, 삼성 사태 오락가락? / 보라마녀
자살 시도는 여성이 많고 성공은 남성 높다 / 달콤쌉싸름초코짱
[사라져가는 것들 33] 키질 / 사강

지난달 탱굴 님의 포스트 <중앙일보 기자가 말하는 ‘블로거뉴스’>에 기자 출신 블로거 그만 님이 “저는 개인적으로 기자를 하기 위해 시민기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자가 시민기자로 뛰쳐나오기를 기대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었는데요. 그만 님의 얘기대로, 블로거뉴스가 (직업) 기자들이 시민기자(블로거)로 뛰쳐나오도록 만드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peony님의 미투데이 2007년 3월 22일 내용입니다.


지난 1월 링블로그 그만 님의 강연 <2007 블로그 대예언> 기억하시죠? 그만 님의 강연에 이어,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서 <2007 블로거뉴스 포럼> 두 번째 순서를 준비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   시: 2007년 3월 24일(토) 오후 2시-6시
장   소: 다음커뮤니케이션 서초사옥 3층 회의실(약도)

강연 1: 저널리스트는 왜 동영상을 알아야 하는가
강연자: 김영미 프리랜서PD(아프가니스탄·이라크 분쟁지역, '동원호 피랍사건' 취재)

강연 2: 동영상 취재·촬영·편집 노하우-동영상 뉴스, 취재해서 송고하기까지
강연자: 이종원(Daum TV팟 '완소동' 이벤트 1위, 미디어몹 헤딩라인뉴스 편집자)

첫 번째 강연에서는 '동원호 피랍사건' 등 분쟁지역 전문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김영미 프리랜서PD동영상 뉴스콘텐츠에는 어떤 특별한 '미디어적 파워'가 있는지, 따라서 저널리스트들이 왜 동영상의 문법을 익혀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발랄하고 재미있는 영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디어몹 헤딩라인뉴스'의 편집자 이종원 님이 동영상 취재와 촬영, 편집의 노하우를 전합니다. 현장을 동영상으로 취재해 블로그에 기사를 올리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쉽게 알려줄 예정입니다.

새로운 뉴스의 형식을 만들어가며 저널리즘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블로거기자들이 동영상이라는 새로운 문법을 배우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2007 블로거뉴스 포럼>은 미디어다음 블로거기자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블로그와 뉴미디어, 그리고 저널리즘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부담없이 오시기 바랍니다. (참가신청 같은 번거로운 절차는 없습니다. 그냥 오시면 됩니다.)

<2007 블로거뉴스 포럼> 두번째 순서 안내 - 왜 동영상인가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etc/read?bbsId=B0008&articleId=12798


‘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있는 블로거 최병성 님이 오늘(12일) 또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기사를 보냈다. 최병성 님은 기사에서 ‘원료 대체’라는 이름으로 점토·철광석·규석 대신 산업쓰레기를, ‘연료 대체’라는 이름으로 유연탄 대신 폐타이어·폐고무를 써서 시멘트를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쓰레기 시멘트' 이렇게 만든다 / 최병성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헤드라인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블로거 최병성 님의 기사들

꾸준한 취재로 환경부의 해명까지 이끌어냈던 최병성 님의 취재는 근성이 느껴질 정도로 끈질기다. 한때 (직업) 기자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됐던 ‘근성 있는 취재’를 이제 블로거가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래 기사를 보면, 블로거 최병성 님의 활약이 (직업) 기자 못지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련 글: 블로거 고발 포스트에 정부기관 또 답변
관련 글: '발암 시멘트' 고발한 블로거에 환경부 해명 / 탱굴

시멘트-반도체 공장에 대한 환경부의 이중잣대
왜 국산시멘트에는 발암물질이 많나
오염물질 '줄줄', 시멘트공장 가는 길
환경오염 기업에 친환경상을 주는 이상한 나라
중금속 시멘트, 아이들에게 더 위험하다
일본 폐타이어 쓰레기 수입 현장
'발암시멘트' 무혐의 결정 유감

지난해 파워블로거 블루문 님은 <기자는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라는 글에서 기자만이 할 수 있는 일로는 ‘목숨을 거는 취재’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블루문 님의 지적대로, ‘목숨 거는 취재’ 외에 ▲유명인을 만나 인터뷰하는 것 ▲소송을 각오하고 어떤 사건을 고발하는 것 ▲숨어 있는 미담을 찾아내서 알리는 것 ▲누구보다 빨리 새로운 소식을 찾아서 전하는 것은 이제 (직업) 기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관련 글: 기자는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

블로거 최병성 님의 활약을 지켜보며, (직업) 기자의 미래와 블로거의 미래를 다시 한 번 상상해본다. 온갖 종류와 형식의 콘텐츠를 다 빨아들일 수 있는 ‘블랙홀’인 블로그가 결국 블로거와 기자, 그리고 심지어 언론사까지 다 거두어갈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일부의 주장처럼, ‘저널리즘의 죽음’이 아니다. 저널리즘은 비로소 만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관련 글: 블로그로 미디어파워를 창출하는 '작은 언론사'들


가끔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의 편집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하는 대답이 있다. “블로거뉴스는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한 기사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왜 발로 뛰는 블로거들이 소중한지는 나중에 자세히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믿는다. 오늘은, 어제(14일) 블로거뉴스에 올라온 ‘완전 소중’ 발로 뛰는 블로거들의 기사를 몇 개 소개하는 것으로 갈무리.

▶ 새벽 가락시장 '탕 뛰는 사람들' / 하정임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life/read?bbsId=B0005&articleId=29015

▶ 빨래판으로 연주하는 '길거리 재즈' / 소은사랑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lart/read?bbsId=B0003&articleId=15352

▶ [인터뷰] 복지사 꿈꾸는 '전신마비 만학도' / 박준규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15785


블로거가 쓴 포스트에 정부기관(환경부)이 또 답변했습니다. 지난 23일 블로거 리장 님의 유사휘발유 판매 실태 고발 포스트산업자원부공식 해명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번에 환경부의 공식 답변을 이끌어낸 블로거는 최병성 님입니다.

'시멘트 소성로' 관련 블로거뉴스에 대해 환경부 계획을 알려드립니다 / 환경부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15015

▶ '정부는 상, 주민은 고발'..시멘트공장 논란 / 최병성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14999

▶ 중금속 시멘트, 아이들에게 더 위험하다 / 최병성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14834

▶ '발암시멘트' 무혐의 결정 유감 / 최병성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13715

블로거 리장 님 글에 대해 답변 드립니다 / 산업자원부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14683

▶ 한적한 도로변에서 '은밀히' 판매되는 유사휘발유 / 리장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8993

얼마 전 블로그가 미디어냐 아니냐, 블로거가 저널리스트냐 아니냐 하는 논란이 부질없다고 쓴 바 있습니다. 이처럼 (부질없는) 논란 너머에서 일부 블로그는 이미 미디어로서 기능하고 있고, 일부 블로거는 저널리스트로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의 미디어파워가 커지면 커질수록 정부기관은 더 열심히 블로거에게 답변할 것입니다. 지금은 정부기관 공보실에서 신문 기사만 스크랩하고 있지만, 조만간 블로그 포스트를 스크랩해 상부에 보고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때가 그리 멀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탱굴 님의 포스트를 참고해주십시오.


블로그가 미디어인가 아닌가, 즉 블로거가 저널리스트인가 아닌가 하는 논쟁은 사실 좀 부질없어 보인다(보였다).

블로그가 미디어로서 기능하는 순간, 그러니까 풀어서 얘기하면, 블로그 포스트를 수십만 명 혹은 수만 명이 보는 순간, 블로그는 자연스럽게 미디어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로거는 저널리스트로서(저널리스트다운) 고민을 하게 된다.

댓글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내 글에 오점은 없는지 따져보고 단어 하나하나와 문맥 하나하나에 더 신중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것. 그리고 혹시나 자신의 글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이는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참고 글: 저작권·초상권, 명예훼손 관련 안내 / 블로거뉴스

곰곰이 생각해보면, (직업) 기자 한 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이와 다르지 않다. 흔히 일본말로 표현하는 ‘사츠마와리’, ‘하리꼬미’ 등등의 훈련과정에서 수습기자가 머릿속에서 하는 고민 역시 결국은 이 같은 블로거의 고민과 같기 때문이다.

덧붙이자면, 사실, 그 사람(기자든 블로거든)의 육체가 경찰서에서 하루 3~4시간 자면서 고생을 하고 있는지, 안 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머릿속에서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하는지가 결국 훌륭한 저널리스트가 되는 열쇠가 된다.

블로그가 미디어인가 아닌가, 블로거가 저널리스트인가 아닌가 하는 (부질없는) 논쟁과는 상관없이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저널리스트로서(저널리스트다운) ‘생각의 수련’ 과정을 거치고 있다. 블로그저널리즘은 이들에 의해 조만간 만개할 것이다.

아래는 최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기사를 보냈던 블로거 마루 님과 네모난 님의 ‘송고 후기’ 중 일부분과 두 분의 블로거뉴스들. 두 분의 ‘고민’을 환영한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옳고 그름을 지적하고, 주장을 당당하게 게시하는 누리꾼들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좀 더 검증되고, 문맥하나 하나에도 논리의 타당성을 감안하여 신중하게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번 미디어다음의 포스팅이 마루에게는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계기로 거듭날 것 같습니다. / 마루[maru]
막상, 다음 같은 큰 포털에서 제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나니, 기분이 그렇게 홀가분하지만은 않네요. 한 편으로는 제 글 때문에 피해를 보실 분이 계시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무서운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무튼, 기분이 묘하네요. 고민하고, 공부해야겠습니다. 좋은 블로거가 된다는 건 아직도 먼 길인 것만 같습니다. / 네모난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글을 올리고.. / 마루[maru]
Daum <블로거가 만든 뉴스> 헤드라인에 실리고 나니.. / 네모난

▶ 신권 받으려 줄서는 사람들, 왜? / 마루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olumn/read?bbsId=B0002&articleId=9830

▶ 누가 아이들 미끄럼틀 안에 불을 피웠을까 / 네모난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life/read?bbsId=B0005&articleId=26946

▶ '빼꼼' 기대되는 한국애니메이션 / 네모난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lart/read?bbsId=B0003&articleId=14367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에 전자기타와 저렴한 멀티트랙 녹음기, 그리고 영국에서 결성된 펑크록그룹인 섹스 피스톨즈의 명곡들이 나타나면서, 음악적 훈련을 받지도 않고 눈에 띄는 재능이 없는 10대들도 밴드를 결성해서 노래를 취입하게 되었다.

펑크록이 급격하게 퍼져나가자 그것은 무대 전면에 있던 10대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또래들이 3가지 화음을 서툴게 연주하며 무대를 뛰어다니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분명 '나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뮤지션이 되기 위해 음악을 배우려면 기존의 대가들을 모방해야 한다는 믿음이 팽배해 있었다. 즉 뮤지션이 되기 위해서는 모두들 히트곡을 연주하고, 악보를 읽고, 어쩌면 음악학교에도 다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뮤지션이 되기 위해 내야 할 학습비용이라고 여겼다.

순회공연을 하고 표준적인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뮤지션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행로이며 또한 다른 사람들이 뮤지션에게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누구도 엉성하고 형편없는 창작연주는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음악을 제대로 했던 것뿐이었다.

하지만 펑크록은 뮤지션들의 생각을 바꿨다. 펑크록은 "좋아, 네겐 기타가 있어. 하지만 그것을 정확하게 연주할 필요는 없어. 사람들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연주해봐! 재능있는 뮤지션이라면 문제될 게 없어.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게 중요한 거잖아"라고 말하는 듯했다.

펑크록을 통해 우리는 신선한 목소리와 새로운 사운드, 그리고 생기와 반체제적 감정의 정수를 맛보게 되었다. 평범한 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추앙받으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었다. 경제용어로 설명한다면, 펑크록은 창조를 가로막는 장벽을 낮추었다고 할 수 있다. / <롱테일 경제학>(크리스 앤더슨, 랜덤하우스코리아) 中

<롱테일 경제학>을 읽다가 여러 차례 곱씹게 된 부분. 마치 블로거뉴스를 묘사하는 것 같아서였다. 2006년 블로거뉴스가 한 일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뉴스 또는 기사의) 창조를 가로막는 장벽을 낮추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블로거기자들과 블로거뉴스 독자들은 "신선한 목소리와 새로운 사운드, 그리고 생기와 반체제적 감정의 정수를 맛보게 되었다".

우리가 느꼈던 "반체제적 감정", 즉 체제에 반하며 느꼈던 희열(?)은 여러 기득권 세력들 중에서도 뉴스(사회적 의제)의 생산과 유통을 독점하던 계층들에 대한 것이었을 게다. "음악(기사 쓰기)을 배우려면 기존의 대가들을 모방해야 한다는 믿음"을 세상에 퍼뜨리고, 또 "악보를 읽고, 음악학교에도 다니는 것(이른바 '언론고시'를 통과하는 것)이 뮤지션(기자)이 되기 위해 내야 할 학습비용"이라는 고정관념을 만들어낸 계층 말이다.

하지만 이 계층이 만들어놓은 '사회적 질서'를 해체시키는 것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었다. 전자기타(블로그)와 멀티트랙 녹음기(블로거뉴스), 그리고 섹스 피스톨즈의 명곡(몇몇 모범이 될 만한 블로거뉴스). 이것들이 준비되자 곧 "음악적(기사 쓰기) 훈련을 받지도 않고 눈에 띄는 재능이 없는 10대(블로거기자)들도 노래를 취입하는(블로거뉴스를 쓰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결국 "펑크록(블로거뉴스)은 (다른) 뮤지션(블로거)들의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런 식. "좋아, 네겐 기타(블로그)가 있어. 하지만 그것을 정확하게 연주할(써야할) 필요는 없어. 사람들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연주해봐(써봐)! 재능있는 뮤지션(블로거)이라면 문제될 게 없어.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게 중요한 거잖아."

어제 내 블로그 '낯설게 하기' 방명록에 "저도 블로거기자단 해보고 싶던데 부족한 중생이라…"라는 글을 남긴 사랑초 님(을 비롯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많은 블로거들)에게 나는 이 글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 글의 요점을 다시 정리해 쓰자면, 딱 한 문장이다. 블로거뉴스는 신나는 '펑크록'이다.

그러니까 '기타 메고 그냥 한바탕 뛰면 되는 것'이 바로 블로거뉴스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엉성하고 형편없던 창작 연주"가 "섹스 피스톨즈의 명곡"으로 발전하게 돼 있다. 그리고 "재미있게 놀면서 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준다". 이어 "뮤지션(블로거)들의 생각을 바꾸고", 기존 체제가 만들어놓은 '사회적 질서'도 넘어,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도 바꾸게 된다. 나는 신나는 '펑크록'의 힘을 깊이 신뢰한다.

▶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 듣기: http://blog.daum.net/media_jsko


“왜 꼭 (직업) 기자를 통해서만 말하려(독자와 만나려) 하지요?”

블로거뉴스를 시작한 뒤로 내 입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는 말이다. 지난봄 권인숙 교수(명지대)도 내게 이 말을 들었다. 권 교수의 답변은 (낱말 하나하나까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러고 보니, 그것 좀 이상하네요”였다.

당시 먼저 전화를 건 이는 권 교수였다. 그는 내게 <조영래 평전>(안경환, 강, 2006)이 심각하게 왜곡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지난해 인터뷰 이후 서로 별다른 연락 없이 지내다가 전화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보니 권 교수는 <조영래 평전> 때문에 무척 안타까웠던 것 같다.

얘기를 들은 뒤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교수님께서 직접 (기사를) 쓰시죠? 직접 쓴 기사로 직접 독자와 만나시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권 교수는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를 금세 이해했고, 이날 바로 (내 도움을 받아) 블로그를 만들었다.

권 교수의 블로거뉴스 <‘조영래 평전’에는 조영래가 없다(‘조영래 평전’ 왜곡 심각하다)>는 이런 과정을 거쳐 미디어다음에 올랐다. 이날 이 기사는 약 7만 회 조회됐고, 기사에는 12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독자들이 고 조영래 변호사를 모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기우였다).

이처럼 (직업) 기자를 통해 말하지 않고 직접 쓴 글로 독자를 만나 더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블로거뉴스는 많다. 경실련 김헌동 국책사업감시단장블로거뉴스 <판교 투기판 만들어놓고, 투기 조사하겠다고?> 역시 그 한 예다(이 기사는 다음 초기화면에 굵은 제목으로 올랐다).

세상은(미디어는) 변할 만큼 변해 이미 저만큼 앞서가고 있는데, 사람들의 소통방식은 여전히 (고정관념 속에 갇혀) 별다른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왜 꼭 (직업) 기자를 통해서만 말해야 하나?” 더 많은 이들이(특히 지식인들이) 스스로 이런 의문을 품어야만 세상(미디어)과 사람들의 소통방식 간 괴리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통상부 회의에 대한 반대투쟁을 하다가 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됐던 캐나다 블로거 찰스 르블랑(Chales LeBlanc)이 법원에서 풀려났다고 한다. 이유는 해당 법관이 블로거 르블랑이 저널리스트와 마찬가지로 취재 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아래 링크 참고).

법원으로부터 저널리스트와 동일한 취재 권리를 인정받은 캐나다 블로거 / GatorLog 아거

지난여름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서도 블로거기자가 경찰에 연행된 일이 있었다. 비록 해당 블로거기자(몽구)는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의 노력으로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풀려났지만(훈방), 이 일은 블로거뉴스에게나 블로거기자에게나 모두 낯선 일이었다.

당시의 일은 블로거기자 몽구 님이 작성한 기사 <반FTA 시위 현장을 지나다 강제 연행된 사연>과 미디어다음 기자 탱굴 님이 쓴 글 <블로거뉴스의 ‘몽구 일병 구하기’>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지난 7월 반FTA 시위 현장에서 시민들이 경찰에 강제 연행되고 있다. ⓒ몽구

탱굴 님은 이 일을 겪은 뒤 ▲기자 신분이 요구되는 위험한 취재현장에서 블로거기자의 안전 문제 ▲편집진에 아무런 사전 연락 없이 이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경우의 대처 문제를 향후 고민해야 할 점으로 지적했다.

이후 몽구 님처럼 블로거기자가 경찰에 연행된 일은 없었지만, 블로거(블로거기자)를 저널리스트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차이로 인해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견을 밝히자면, 지나친 낙관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법관 역시 캐나다의 사례를 곧 참고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블로거 뽀로롱꼬마마녀 님이 어제(21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에서 이 회사 기자들에게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강연을 했습니다.

뽀로롱꼬마마녀 님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가 낳은(^^;;;) 유명 요리 블로거. 지금껏 245만명이 방문한 뽀로롱꼬마마녀 님의 블로그(아래 URL 참고)는 22일 현재 6042명이 즐겨찾기 했으며, 매일 수천 명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습니다.

뽀로롱꼬마마녀 님 블로그: http://blog.daum.net/inalove

이날 뽀로롱꼬마마녀 님의 강연 요지는 “신문 글쓰기와 블로그 글쓰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유로움과 커뮤니티 형성”이라는 것.

뽀로롱꼬마마녀 님은 이에 대해 “(신문은 정해진 형식이 있지만) 블로그는 자유로움 그 자체”라며 “육하원칙을 떠나 자유로운 문체와 친근감을 주는 이모티콘, 인터넷 용어들을 사용해 (블로그의) 자유로움을 더 표출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커뮤니티 형성과 관련해서는 “신문은 신문지와 나(기자 또는 독자) 사이에만 커뮤니티가 형성되지만, 블로그는 어떤 글을 쓰든 그 글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질문이 제시되고 이에 답을 하면서 큰 커뮤니티가 형성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뽀로롱꼬마마녀 님 강연 내용: http://blog.daum.net/inalove/10027399

뽀로롱꼬마마녀 님은 아울러 자신만의 블로그 관리 노하우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이날 뽀로롱꼬마마녀 님이 공개한 블로그 관리 노하우.

▲답글을 잘 달 것 ▲방문자의 궁금증은 해결해줄 것 ▲수다를 원하는 글엔 같이 수다를 떨어줄 것 ▲자주 글을 남기는 방문자들을 기억해둘 것 ▲사람들이 원하는 글을 가능한 한 자주 올려줄 것 ▲글, 사진, 동영상 등으로 진보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방문자 수가 많다고 소홀해지는 모습을 보이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