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한글로 님이 어제(9일) 진행했던 <다른 나라 은행, 언제 끝나나요?> 댓글 취재(이슈트랙백)의 정리 기사가 나왔습니다. <세계 네티즌 공동취재..'선진국 은행 영업시간 확인해보니'>. 일독을 권합니다.

세계 네티즌 공동취재..'선진국 은행 영업시간 확인해보니' / 한글로
관련 글: '다른 나라 은행, 언제 끝나나요?' 실시간 댓글 취재 중

기사에는 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중국을 비롯해 영국·독일·프랑스·스웨덴·스페인·헝가리·그리스·이탈리아·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 홍콩·싱가포르·필리핀·타일랜드·아랍에미리트·미얀마·말레이시아, 그리고 페루·파나마·과테말라 등 세계 각국 은행들의 영업시간이 정리돼 있습니다.

세계의 은행 영업시간

한글로 님이 정리한 세계 주요 국가의 은행 영업시간

재미있는 일은 한글로 님이 이 같은 댓글 취재를 통해 금융노조 보도자료 안에 있는 은근한 ‘속임수’를 찾아냈다는 점입니다.

금융노조는 9일 낸 보도자료에서 “무엇보다도 일본(오후 3시 마감), 캐나다(오후 3시 마감), 영국(오후 3시30분 마감)의 사례처럼 해외 선진국에서도 영업시간 단축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설득력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한글로 님의 주도로, 세계 네티즌들이 각국 은행들의 영업시간을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선진국 중 우리나라보다 은행 영업시간이 짧은 나라는 일본이 유일합니다. 캐나다와 영국의 경우는 일부 은행의 영업시간만 우리나라 은행들보다 짧습니다.

외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은 고객 편의를 위해 토요일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융노조가, 이런 사실들을 모르지 않았다면, 세계 각국 은행 영업시간들 중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들만 골라내 인용한 것입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이처럼 핵심 정보를 틀어쥐고 있는 ‘정보 강자’들이 은근한 ‘속임수’를 부리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했습니다. 한글로 님 말대로 (국민들의 은행에 대한) 지식은 미천하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찌 일반인들이 세계의 은행이 몇 시에 열고 닫는지, 주말에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지식을 갖고 있겠습니까.

하지만 블로고스피어라는 세계 최대 취재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는 지금 상황은 다릅니다. 그간 블로거뉴스에서 벌어졌던 전국 대학등록금 현황, 세계 이상기후 징후, 그리고 이번 세계 은행 영업시간 공동취재 사례는 현재 우리 사회의 ‘정보 민주화’ 수준이 한층 나아졌음을 보여줍니다.

관련 글: 블로고스피어는 세계 최대 취재 네트워크

블로거들이 해낸 전국 대학등록금 공동 취재

댓글로 세계 취재..무브온21의 참신한 '실험'
평범한 회사원, '댓글'로 전 세계를 취재하다

이제 남은 것은 ‘고급 정보’(심지어 국가 운영과 관련된)를 쥐고 있는 사람 또는 기관·단체들의 인식 변화인 것 같습니다.

정부기관,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민단체들이 (직업 기자로 대표되는) ‘정보 강자’들과만 소통할 것이 아니라 ‘정보 민주화’ 시대에 맞는 대국민 소통 방식을 익히기를 기대합니다. 하긴, 이들이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면, 블로거와 네티즌들이 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관련 글: 시민단체, 왜 꼭 기자를 통해 말하려 할까?
관련 글: "왜 꼭 기자를 통해 말해야 하나?"


지난 주말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군 이슈. 대학등록금. 블로거들은 마침내 전국 대학 등록금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기까지 했다.

첫 시작은 리장 님의 이슈트랙백 제안 포스트. <[이슈트랙백] 당신의 대학등록금은 얼마인가요?>.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조회 수 82,917회를 기록한 리장 님의 블로거뉴스에 954개의 댓글이 달리며, 각 학교의 등록금 정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슈트랙백] 당신의 대학등록금 얼마인가요? / 리장

Daum

Daum 첫 화면에 오른 리장 님의 이슈트랙백 제안

아울러 블로거 세이라, 거한, Xeph, drzekil 님은 2007학년도 1학기 등록금 표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며 트랙백으로 참여했다.

2007학년 우리 대학교 등록금 표입니다 / 세이라
1학기 이대 예술대학, 서경대 신입생 등록금은 이렇습니다 / 거한
1학기 등록금이 419만 8500원이 나왔습니다 / Xeph
사립대 등록금, 10년 사이 2배 넘게 올랐다 / drzekil

그리고 팀블로거 무브온21 님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대학등록금 현황을, 블로거 기동청년 님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등록금 인상 추세를 표와 그래프로 정리해 블로거뉴스로 송고했다.

70-90년대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얼마 냈을까? / MoveOn21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대학등록금 얼마나 올랐나 / 기동청년

서울 모 대학 등록금 인상률

블로거 기동청년 님이 올린 서울 모 대학의 학과별 등록금 인상률

이어 이슈트랙백 첫 제안자 리장 님은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와 블로거뉴스에 달린 댓글과 트랙백의 내용을 정리해 전국 대학 등록금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블로거들이 힘을 모으자, 순식간에 공시적·통시적으로 한국 대학의 등록금 인상 현황을 조망할 수 있는 결과물이 만들어진 셈이다.

네티즌 댓글로 본 전국 대학 등록금 현황 / 리장

전국 대학등록금 현황

리장 님이 댓글과 트랙백을 받아 정리한 전국 대학등록금 현황

이후 이에 대한 리장 님과 달빛에이드, princeab 님의 의견 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대학등록금이 왜 지금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이고, 앞으로 어떤 사회문제들을 일으킬 것인지 내다볼 수 있도록 도왔다.

대학생과 학부모의 인간다운 생활을 포기하게 하는 대학과 등록금 / 리장
대학 결국 돈과 기득권의 양산공장인가? / 리장
대학, 고혈탑(古血塔)의 또 다른 이름 / 달빛에이드
또 오른 대학 등록금에 대한 단상 / 달빛에이드
대학등록금 오르면, 그나마 나아지는게 있더냐 / princeab

지난 주말, 리장 님의 블로그 포스트 하나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Daum 첫 화면, 올블로그 메인 화면으로 차례차례 번져나가는 과정을 지켜본 블로거들은 블로고스피어의 압도적인 위력에 다시 한 번 놀랐을 것이다.

올블로그

블로거뉴스, Daum 첫화면, 그리고 올블로그로 번진 대학등록금 이슈

예전에도 한 번 얘기했지만, 블로고스피어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세계 최대 취재 네트워크다. 이 엄청난 사이버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이 사회(비단 한국사회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의 미래가 결정될 수도 있다. 선한 블로거들이 만들어가는 ‘착한 미디어’를 기대한다.

블로고스피어, 세계 최대 취재네트워크? / peony
'착한' 미디어를 꿈꾸다 / 스윙보이


오늘자(20일) 쿠키뉴스에 실린 기사 <평범한 회사원, '댓글'로 전 세계를 취재하다>. 이미 눈치 채신 분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는 얼마 전 이 블로그에 올라온 글 <댓글로 세계 취재..무브온21의 참신한 '실험'>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관련 기사: 평범한 회사원, '댓글'로 전 세계를 취재하다
http://news.media.daum.net/digital/computer/200701/20/kukinews/v15446962.html?_RIGHT_COMM=R8

관련 글: 댓글로 세계 취재..무브온21의 참신한 '실험'
http://media20.tistory.com/85

쿠키뉴스

커서 님의 '댓글 취재'를 보도하는 쿠키뉴스

얼마 전 언급했듯이 <블로고스피어는 세계 최대 취재네트워크>다. 이 네트워크의 막강한 힘을 어떻게 폭발시킬 수 있을까. 감히 얘기하자면, 여기에 미디어2.0이 도달해야 할 '궁극'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래는 기사의 내용 중 일부와 그간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서 벌어진 공동취재(이슈트랙백) 사례 중 일부.

정보 수집 방법은 간단하다. 블로그나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자신이 얻은 정보와 생각을 정리해 기사 제안글을 싣고 트랙백이나 댓글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와 기후 등을 묻는다. 한국 교민의 교류가 잦은 사이트나 블로그가 주요 취재 대상이 된다. 제안 원문을 하루 정도 게재한 뒤 댓글을 취합한다. 엉뚱하거나 거짓이라고 판단되는 댓글은 걸러낸 뒤 그 중 20∼30%를 추려 기사로 작성한다.

그는 “댓글로 세계를 취재해야겠다는 다소 황당한 실험을 시도하고자 했을 때 ‘과연 댓글에 정확한 정보가 올라올까’란 의심을 했다”면서도 “네티즌과 블로거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작업”이라고 말했다.

▶ 세계적 이상기후 당신이 계신 곳은 어떤가요?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foreign/read?bbsId=B0015&articleId=1426

▶ 한국-미국, 직장문화 어디가 더 좋을까?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life/read?bbsId=B0005&articleId=21827

▶ 세계의 이력서, 함께 비교해볼까요?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2633

▶ 블로거가 전하는 전국 물난리 현장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6799

▶ '물폭탄' 맞은 일산..퇴근길 교통대란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etc/read?bbsId=B0008&articleId=5257

▶ '와! 이겼다' 세계에 울려 퍼진 '대-한민국'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worldcup/read?bbsId=B0011&articleId=781

▶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10개, 한번 꼽아볼까요?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lart/read?bbsId=B0003&articleId=10571


이상기후가 정말로 이렇게 심각한 것일까? 그리고 현지에서 이상기후를 겪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래서 현지에 계신 분들은 인터뷰했다. 언어가 짧은 관계로 한국교민을 상대로 했고, 돈이 부족해서 인터넷을 통한 댓글로 했다. 인터뷰는 '스켑티컬레프트'와 '미디어다음'과  '듀나' 3개 사이트에서 이루어졌다.

어제(15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실린 MoveOn21(이하 무브온21)의 기사 <세계적 이상기후 당신이 계신 곳은 어떤가요?>의 일부다. 무브온21의 일원인 커서 님은 쿠키뉴스, 동아일보, 세계일보에 실린 이상기후에 관한 기사를 보고는 세계인을 상대로 ‘댓글 취재’를 했다.

관련 기사: 세계적 이상기후 당신이 계신 곳은 어떤가요?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foreign/read?bbsId=B0015&articleId=1426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무브온21의 기사 <세계적 이상기후, 당신이 계신 곳은 어떤가요?>

미디어다음에서 세계인을 상대로 취재한 기사를 쓴 적은 예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 인터넷매체의 장점 중 하나인 전 세계에 독자(즉, 필자)가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 <세계의 초등학생들>, <세계의 직장인들>, <세계의 이력서> 등의 기획기사들이 그 예다. 그러나 이들 기사들은 대부분 편집자의 노력에 의해 많은 부분이 만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세계의 이력서' 공동취재

▶ 개인정보 없는 캐나다 이력서 / 몽레알레즈 (캐나다)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2464&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

▶ 세계의 이력서, 함께 비교해볼까요? / 고준성 / 트랙백 요청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2633&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

▶ 이력서에 ‘가족 직업’, 한국뿐? / 에테르도감 / 트랙백 종합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life/read?bbsId=B0005&articleId=7079&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

▶ 30대 기업 이력서, 비교해볼까요? / 에테르도감 / 트랙백 요청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3706&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

▶ 대기업 이력서 ‘호구조사’ 여전 / 에테르도감 / 트랙백 종합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5507&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

하지만 미디어의 문턱이 계속 낮아지면서 굳이 미디어 한복판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네티즌들이 직접 이런(댓글로 세계를 취재하는) ‘저널리즘적 실험’을 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다음 세계엔 등의 플랫폼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블로거뉴스 역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실험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브온21은 이를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