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수백 개의 케이블 방송국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전체 시청자들을 지배하고 있다. 이제 예전처럼 하나의 네트워크TV와 같은 특정 업체가 위압적으로 지배하던 시대는 갔다.

심지어 반드시 봐야 할 TV프로그램조차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2005년 월드시리즈는 역대 월드시리즈 가운데서 가장 낮은 TV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그 수치는 전년도보다 30%나 떨어진 것이었다.

또한 2005년 NBA 결승전 시청률은 기록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는데 전년도에 비해 거의 4분의 1이나 떨어졌다. 뿐만이 아니다. (중략) 2006년 동계올림픽은 지난 20년을 통틀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시청률에서 37%나 떨어진 수치였다. / 크리스 앤더슨, <롱테일 경제학> 中

최근 NHL(북아메리카프로아이스하키리그; National Hockey League)이 UCC(User Created Content) 기반의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점에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NHL은 경기 하이라이트는 물론 리그에서 공식으로 제작한 각종 영상물을 유튜브에 제공하는 대신 광고수익을 공유하기로 합의하고 최근 계약서에 사인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NHL은 세계적인 검색 사이트 구글에 전 경기 동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략) 날로 인기가 추락하는 NHL로서는 ‘생명’이나 다름없는 동영상 콘텐츠를 내놓는 대신 광고수익을 나눠 갖으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중략) NBA도 내년에는 NHL 모델을 따라 유튜브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 ‘유투브닷컴, NHL NBA의 '구세주' 될까’(OSEN) 中

기존 미디어의 파급력이 점차 줄어듦(위 <롱테일 경제학> 발췌 내용 참고)에 따라, 스포츠 산업이 새로운 미디어 전략을 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위 ‘유투브닷컴, NHL NBA의 '구세주' 될까’ 발췌 내용 참고).

물론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메이저리그(MLB.com)는 이미 자체 공식 홈페이지에서 비디오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 미식축구(NFL.com)도 메이저리그와 비슷한 유료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또 스포츠 전문 매체의 ‘변신’도 흥미롭습니다. 소규모 취재인력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집중 취재하는 LST미디어는 기자들의 기사보다는 기자들의 블로그 포스트에 더 무게를 싣는 콘텐츠 생산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 관련 기사 1: 영표 친구 로비킨 한국말 인사 / JJOMAE
▶ 관련 기사 2: 설기현, 요즘 사인하느라 바빠요 / JJOMAE
▶ 관련 기사 3: 초보 기자의 토트넘 경기 취재후기 / 조정길
▶ 관련 기사 4: 퍼거슨 "박지성, 타고난 재능 있다" / JJOMAE
▶ 관련 기사 5: [동영상] 레딩 팬들, 설기현에 빠지다 / JJOMAE

포털과 단독계약을 맺는 스포츠 전문기자(또는 평론가)들의 등장 역시 흥미롭습니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의 천일평 편집인과 홍윤표 대기자, MBC-ESPN의 최연길 해설위원은 얼마 전부터 미디어다음 스포츠에 (개인 자격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관련 기사 1: 도하침몰, 야구협회장은 뭐했나? / 천일평
▶ 관련 기사 2: MLB 진출 단념한 이승엽의 스승 백인천 모시기 / 홍윤표
▶ 관련 기사 3: 조던이 요즘 뛴다면 50점씩 넣었을까? / 최연길

이처럼 스포츠 전문 미디어들이 유독 뉴미디어에 잘 적응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잠깐 생각해봐도, 스포츠 뉴스는 다른 분야의 뉴스에 비해 고부가가치이니(사회면 기사와 비교해보세요. ^^), 여러 뉴미디어의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입니다.

또 스포츠의 특성상 핫뉴스가 생산되는 시간·장소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취재 인력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시기에 따라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 역시 명확한 편이어서, 타깃 독자를 설정하는 데도 좋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 덕분에 뉴미디어에 잘 적응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 미디어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은 참 유익합니다. 스포츠 분야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미디어의 흐름이 곧 다른 분야에서도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 스포츠를 보면 미디어의 미래를 읽을(느낄)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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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미디어몹 2006.12.16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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