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들이 구글에 지불한 광고비를 유통기구를 거치지 않고 전 세계의 방대한 웹사이트에 세밀하게 분배하는 메커니즘, 이것이 ‘애드센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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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생각하는 경제 격차 개선의 가능성은 ‘애드센스’라는 완전히 새로운 ‘부(富)의 분배’ 메커니즘을 통해 점칠 수 있다. 현실 세계에서의 ‘부의 분배’는 거대 조직을 정점으로 하는 계층 구조에 의해 이뤄진다. 하지만 이 경우 말단까지 분배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자 한계다.

반면 애드센스의 경우 아무리 분배 대상이 방대해도 인터넷으로 연결만 되어 있으면 매우 세세하게 분배해 줄 수 있다. 게다가 그런 작업을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다. 구글은 인터넷의 ‘저비용 본질’을 활용함으로써 현실 세계의 부의 분배 메커니즘이 가지는 한계를 뛰어 넘으려고 한다.

위에서 아래로 돈을 흘려보내 말단을 윤택하게 하겠다는 엉성한 방식 대신, 말단 한 사람 한 사람의 공헌에 따라, 즉 개개인의 공헌을 정확히 계산해 거기에 걸맞은 돈을 내려 보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렇게 강조한다. “세계에는 방대한, 그러나 하나하나 떼놓고 보면 극히 작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들이 목표로 하는 것이 바로 그런 시장이다. 우리들은 수많은 개인과 소기업이 돈을 벌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낼 것이다.” / <웹 진화론>(우메다 모치오 지음, 재인 펴냄) 中

<웹 진화론>에 실린 구글 애드센스에 관한 설명이다. 다음 애드클릭스를 쓸까 말까 주저주저하는 블로거기자 분들이 많은 듯해 이 부분을 옮겨 왔다. ‘부의 분배’ 등 거창한 얘기가 나오지만, 이 구절을 빌려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간단하다. “애드클릭스 사용, 주저하지 마세요.” 이게 내가 하고픈 말이다.

이유는 이렇다.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자신의 글을 보내는 블로거기자라면 기사를 하나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런 힘든 일을 해낸 블로거기자들이 그에 걸맞은 보상을 받기를 바란다. 물론, ‘블로거특종’(상금 10만원)이라는 제도가 있긴 하지만, 이 제도의 혜택을 모든 블로거기자가 받을 수는 없다.

블로거뉴스에 기사를 보낸 블로거기자가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은 우리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는 결코 블로거기자가 받지 않아도 되는 보상을 욕심내서(?) 받아내는 것이 아니다. 블로거가 자신의 지적 생산물(포스팅)에 대해 그 가치만큼 보상을 받는 것은 앞으로 더욱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다만, 다음 애드클릭스가 블로거기자들의 수고에 걸맞은 보상을 하지 못할까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그런데 예서 재미있는 것은, 아이로니컬하게도, 블로거기자들은 이런 걱정을 뛰어넘기 위해서라도 애드클릭스를 써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생각해보라. 블로거기자들이 애드클릭스를 많이 쓸수록 광고주들은 더 많은 돈을 애드클릭스에 풀어놓을 것이고, 애드클릭스라는 판(?)은 더욱 커질 것이다.

다시 말해, 조금만 더 상상의 폭을 넓혀 보자면, 블로거기자가 애드클릭스를 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비롯해 함께 기사를 쓰며 대안미디어를 만들어가는(이른바 ‘블로그 저널리즘’을 현실 사회에 구현해가는) 동료 블로거기자들을 지원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좀 지나친 낙관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세상에 새로운 소통 방식을 만들어가는, 그래서 결국 세상을 바꿔가고 있는 블로거기자들이 이처럼 애드클릭스를 이용해 서로 도와가며 호흡을 맞추게 되기를 기대한다. 그래야 발로 뛰며 끊임없이 세상의 부조리를 고발할 수 있을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