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상부 회의에 대한 반대투쟁을 하다가 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됐던 캐나다 블로거 찰스 르블랑(Chales LeBlanc)이 법원에서 풀려났다고 한다. 이유는 해당 법관이 블로거 르블랑이 저널리스트와 마찬가지로 취재 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아래 링크 참고).

법원으로부터 저널리스트와 동일한 취재 권리를 인정받은 캐나다 블로거 / GatorLog 아거

지난여름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서도 블로거기자가 경찰에 연행된 일이 있었다. 비록 해당 블로거기자(몽구)는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의 노력으로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풀려났지만(훈방), 이 일은 블로거뉴스에게나 블로거기자에게나 모두 낯선 일이었다.

당시의 일은 블로거기자 몽구 님이 작성한 기사 <반FTA 시위 현장을 지나다 강제 연행된 사연>과 미디어다음 기자 탱굴 님이 쓴 글 <블로거뉴스의 ‘몽구 일병 구하기’>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지난 7월 반FTA 시위 현장에서 시민들이 경찰에 강제 연행되고 있다. ⓒ몽구

탱굴 님은 이 일을 겪은 뒤 ▲기자 신분이 요구되는 위험한 취재현장에서 블로거기자의 안전 문제 ▲편집진에 아무런 사전 연락 없이 이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경우의 대처 문제를 향후 고민해야 할 점으로 지적했다.

이후 몽구 님처럼 블로거기자가 경찰에 연행된 일은 없었지만, 블로거(블로거기자)를 저널리스트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차이로 인해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견을 밝히자면, 지나친 낙관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법관 역시 캐나다의 사례를 곧 참고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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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ineApple 2006.11.28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원의 진보적 판결과는 별도로 블로거를 비롯한 제도권밖 기자들은 스스로의 존재를 입증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무하죠. 이것이 극복되어야만 현장에서의 취재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즉, 블로거 기자들도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블로거기자협회라든지 ... 등등)을 우선 강구함으로 해서 취재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단지 외국 판례 하나만을 의지하기엔 ... 현실의 장벽이 녹녹치 않습니다.

    • BlogIcon peony 2006.11.28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방문 감사합니다. ^^

      제 짧은 소견을 좀 적자면, 저는 수 년 안에 사회 전반에 '블로그가 (기존 미디어 못지않은 파워를 가진) 미디어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리라고 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경찰과 법원도 블로거의 취재 권리를 인정하게 되겠지요.. (너무 낙관인가요? ㅎㅎ)

      저는 반면, 블로거들이 '블로거기자협회'와 같은 특별한 결성체를 만드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위에 적었듯 블로거의 취재권은 차차 자연스럽게 인정받게 될 것이고, 또 블로거가 기존 미디어의 기자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뭐, 암튼.. 제 생각은 이렇답니다~

  2. BlogIcon 미디어몹 2006.11.28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eony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메인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3. BlogIcon kiyong2 2006.11.29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가끔 블로그에 관련글을 쓰기 위핸 시위현장이나 사고현장에서 사진을 찍기는 하는데, 그럴때 경찰이 누구냐고 물으면 참 뭐라고 말하기 그렇더군요.
    그럴때는 조용히 그 자리를 뜨는일이 다반사였습니다.

    • BlogIcon peony 2006.11.29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 경찰이 원래 변화에 적응하는 데 좀 느리지요. 그런데, 블로거뉴스에서 활동하는 몇몇 블로거 분들(블로거 Super Cameramen 님 등) 얘기를 들어보면, 이제 경찰이 전화해서 취재한 내용에 대해 해명을 하거나 하는 일도 자주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의 미디어 파워가 커지면 커질수록 '블로거가 취재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일을 이해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리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