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블로거뉴스

5일 블로거뉴스 오른쪽 날개

어제(4일) 녹색연합의 한 국장이 옛 미디어다음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했다.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녹색연합 국장이 기자에게 한 말은 “기사를 쓸 만한 ‘꺼리’를 주겠다”는 것. 얘기를 들은 기자는 녹색연합 국장에게 블로거뉴스를 소개해줬다(그러니까, “기자를 거치지 않고도 미디어다음에 기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해줬다).

관련 글: "왜 꼭 기자를 통해 말해야 하나?"

녹색연합 국장이 취재기자에게 말했던 기사를 쓸 만한 ‘꺼리’는 그 몇 시간 뒤 녹색연합 블로그를 통해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들어왔다. 물론 직업 기자가 쓴 게 아니라 녹색연합 국장이 직접 쓴 것이다. 그리고 이 기사는 아직도(5일 오전) 블로거뉴스 메인페이지에 배치돼 있다(오른쪽 그림 참고).

군부대 폐기물 마구 버린다 / 녹색연합

각 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개인들은 이제 기자를 통하지 않고서도 대중을 향해 새로운 소식(그러니까, 뉴스)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정부기관 역시 블로그에 눈을 뜨고 기자를 거치지 않는 대국민 소통을 시작하고 있다(아래 관련 글 참고). 그런데 왜 시민단체는 유독 미디어의 흐름을 읽는 데 이토록 둔할까.

블로그를 가장 잘 이용하는 정부기관, 농림부
블로거 고발 포스트에 정부기관 또 답변
국회의원들이 열어갈 미디어2.0?

지난 1일 환경연합이 각 언론사 사진기자들 앞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퍼포먼스>를 벌인 것은, 이런 말을 해 죄송하지만, 거의 희극에 가깝다. 저 퍼포먼스 사진 한 장을 보며 한미FTA와 미국 소고기 수입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바꿀 국민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고 믿는 걸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시민단체들이 사진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잡는 데 열중하기보다 자신들이 그간 ‘취재’(직업 기자가 아닌 사람들도 참 많은 ‘취재’를 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자주 잊는다)한 사실들을 국민들에게 충실하게 전달하는 데 더 열중하기 바란다. 시민단체들이 정부기관보다도 늦게 블로그를 깨달아가고 있다는 것은 사회 전체에도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