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통일호 님의 <생애 첫 ‘야자’를 해본 소감>이 기억에 남는 하루다. (물론, 토벤 님의 <주공 업무태만으로 다세대주택 수돗물 끊겨> 등 다른 좋은 기사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직업 기자 못지않은 꼼꼼한 취재력을 보여주신 토벤 님은 어떤 분인가 궁금하다.)

경춘선통일호 님의 <생애 첫 ‘야자’를 해본 소감>이 기억에 남는 것은 오늘(2006년 3월 7일) 이 기사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편집자들에게 ‘네이티브 리포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기 때문이다.

네이티브 리포팅이란 ‘블로거뉴스 100일 맞이 전문가 좌담회’에서 김익현 기자가 설명했듯이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을 자세하게 풀어 쓴 기사(대안 미디어를 연구하고 있는 크리스 아톤이 네이티브 리포팅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다.

올해(2006년) 고등학교 1학년이 됐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는 경춘선통일호 님은 어제(2006년 3월 6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간자율학습’이라는 것(학교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이라고 부른다)을 해봤다. 경춘선통일호 님의 소감은 한마디로 ‘야자만 없으면 (학교생활이) 완벽할 것을…’이다.

나를 비롯해 블로거뉴스 편집자들은 경춘선통일호 님의 이 네이티브 리포팅이 직업 기자들이 현장 취재나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고교 야간자율학습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기사(그런 기사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얘기다)만큼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아울러 오늘 점심께 올라온 은별 님의 <정신 번쩍 드는 딸아이의 이야기> 역시 네이티브 리포팅의 좋은 예다. 다만, 경춘선통일호 님의 기사보다 약간 아쉬운 점은 최근의 경험보다는 과거의 경험에 무게중심을 두고 서술하고 있다는 점. 그러나 이건 블로거뉴스 편집자들의 편견일 수도 있다.

‘We the Media!’ 시민 저널리즘의 전도사(?) 댄 길모어의 구호처럼 우리가 곧 미디어가 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네이티브 리포팅의 가치를 서둘러 발견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그나저나 경춘선통일호 님은 이제 야간자율학습에 적응이 됐을까. <생애 첫 ‘야자’를 해본 소감>에는 현재(2007년 1월 28일) 1764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조회 수는 333749회.